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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주말극은 역시 '막장'으로 귀결되는 걸까.
MBC 주말극 '당신은 너무합니다'가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다. 20일 방송된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19.6%(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지난회(16.7%)보다 2.9%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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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방송분 역시 이제까지의 전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성경자(정혜선)는 죽음을 맞았고 박성환(전광렬)은 살인누명을 쓴 채 감옥에 수감됐다. 그러나 그는 끝까지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며느리 고나경(윤아정)과 협상하며 발버둥 쳤다. 결국 막장색이 짙어질수록 시청률이 상승하는 아이러니한 '막장의 기적'을 보여주며 '주말극 막장 불패 신화'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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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는 살아있다'는 4월 15일 6.6%, 8.7%(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저조한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악녀 3인방의 악행이 본격화되면서 시청률이 급속도로 치솟았다. 그리고 19일 방송된 37,38회는 각각 12.4%, 19.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
이대로라면 '당신은 너무합니다'와 '언니는 살아있다' 모두 시청률 20% 고지는 가뿐하게 돌파할 전망이다. 이에 결국 주말 드라마는 훈훈한 가족 드라마보다 1분 앞 대사까지 예측할 수 있을 정도로 뻔하더라도 말초 신경을 자극하는 막장 드라마가 흥행에 유리하다는 쓴 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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