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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9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제9회 대통령배 전국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이하 KeG)'는 서울시가 2년 연속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틀간 진행된 경기 결과 종합 점수 143점으로 서울시가 종합 우승, 108점을 획득한 강원도가 종합 2위를 차지했다. 부산시는 종합 3위 자리에 올랐고 대회 기간 다른 지역에 모범이 된 지자체에 수여하는 지자체 상은 경기도가 받았다.
올해 대회 정식 종목으로는 라이엇 게임즈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와 넥슨 'EA 스포츠 피파 온라인 3(이하 피파 온라인 3)'가 선정됐고 넷마블 게임즈 '모두의마블 for Kakao'와 슈퍼셀 '클래시 로얄'이 시범 종목으로 선정돼 경기가 진행됐다.
'KeG'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e스포츠협회가 주관하는 대회다. 2007년 '문화체육부장관배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로 시작해 2009년 대통령배로 승격됐다. 첫 대회에서는 전국 8개 광역시도가 참가해 열렸고 2009년부터 전국 16개 모든 광역시도가 참여하는 전국 대회로 발돋움했다.
'국민 여가문화로 발돋움하고 있는 국내 e스포츠 기반 조성을 위해' 전국체전 형태로 열리는 통합 아마추어 대회인 'KeG'는 전 세계 유일 정부 참여로 11년 연속 개최된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로, 정부가 직접 종목을 선정하고 전국 각 지자체가 개최하는 지역 e스포츠 대회와 연계해 개최된다.
문화체육부장관배였던 첫 대회 본선은 2007년 10월 대구에서 전국 8개 지역 선수 총 270여 명이 참여해 열렸다. 대통령배로 승격한 2009년부터는 아마추어 등록 시스템을 통해 전국 아마추어 e스포츠 선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2011년에만 아마추어 선수 7000여 명이 등록되어 국내 최고 권위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가 됐다.
올해 대회는 5월부터 6월까지 전국 68개 공인 e스포츠 PC 클럽에서 열린 지역 대회로 시작됐다. 이후 7월 한 달간 전국 16개 광역시도 주관기관에서 선정한 개별 장소에서 지역 본선이 진행됐고 선발된 대표 선수단 150여 명이 참여해 8월 20일 본선 경기가 마무리됐다.
또한, 'KeG'는 전국 공인 e스포츠 PC 클럽에서 열리는 생활형 e스포츠 대회 '정규 클럽 대회'와 국제e스포츠연맹에서 개최하는 e스포츠 국가대항전 'IeSF 월드챔피언십'과 연계해 아마추어 선수 활동 기반을 넓히고, 프로 선수와 아마추어 선수 간 균형 잡힌 성장과 우리나라 e스포츠 위상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 때문에 'KeG'는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16년 기준 대회 참여 선수 수가 2만여 명을 넘어섰고, 2016년 대회에만 전국 16개 지역 선수 총 3,724명이 참가했다. 특히 올해로 11년을 맞이한 대회답게 아마추어 선수들이 프로 선수로 진출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으며 'KeG'에 아마추어 선수로 참여한 후 프로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선수도 적지 않다.
'KeG'에 아마추어 선수로 참여한 후 프로 선수로 데뷔한 선수로는 'LoL' LCK에서 활약 중인 삼성 갤럭시 '크라운' 이민호, CJ 엔투스 '퓨어' 김진선, 아프리카 프릭스 '모글리' 이재하, MVP '이안' 안준형 선수와 LPL에서 활동 중인 에드워드 게이밍 '제트' 해성민 선수가 있다.
'스타크래프트 2'에서 활약하는 '이노베이션' 이신형 선수와 '피파 온라인 3' 원창연 선수,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에서 활동 중인 박인재, 유영혁 선수 또한 'KeG'에 아마추어 선수로 참여해 프로로 데뷔한 선수들이다.
이렇게 'KeG'는 대회 개최를 위해 전국 16개 지역에서 예선 대회를 진행해 지역별 e스포츠 균형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공인 e스포츠클럽을 선정해 국내 e스포츠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프로 선수 활동을 희망하는 e스포츠 유망주를 발굴해 e스포츠 저변 확대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KeG'는 아마추어 선수 활동 무대를 제공하고 프로 선수가 될 기회를 제공하는 대회로, 우리나라가 e스포츠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며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11년을 이어온 전 세계 유일한 아마추어 대회인 만큼 앞으로도 꾸준히 사랑받는 대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