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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원신연(48) 감독이 연기돌 김설현(22)에 대해 "아이돌 설현보다 배우 김설현으로 각인된 여배우다"고 말했다.
특히 '용의자' 이후 '살인자의 기억법'으로 4년 만에 신작을 꺼낸 '장르물의 귀재' 원신연 감독은 원작 소설을 40분 만에 독파, 곧바로 영화화를 결심해 화제를 모았다.원작의 장르적인 재미, 깊이 있는 주제와 빠른 호흡, 거듭되는 반전, 서스펜스와 결합된 유머를 고루 갖춘 소설에 매료된 것. 원작의 큰 틀은 유지하되 영화라는 매체에 맞는 장르적인 변신을 과감히 시도한 원신연 감독은 심장을 조이는 극한 연출로 강렬한 범죄 스릴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원신연 감독은 김병수(설경구)가 기억해야 할 하나뿐인 딸 김은희 역의 김설현에 대해 "나에게 설현은 과거 KBS2 '용감한 가족'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처음 본 배우다. 원래 나는 배우를 그때 그때 선택하고 그때 그때 소통하는 편이 아니다. 오래전부터 미리 염두를 하고 캐스팅을 하는데 '용감한 가족'을 보고 김설현을 꼭 캐스팅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한편, 김영하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살인자의 기억법'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새로운 살인범의 등장으로 잊혔던 살인습관이 되살아나며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다. 설경구, 김남길, 김설현, 오달수 등이 가세했고 '용의자' '세븐 데이즈' '구타유발자들'의 원신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9월 7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쇼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