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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대한민국 현대사의 분수령이었던 '6월 민주항쟁'을 다룬 영화 '1987'(장준환 감독, 우정필름 제작)이 5개월 간의 촬영을 마치고 지난 27일 크랭크 업했다.
공안부장 최환 역할을 맡은 하정우는 "영화를 통해서 우리의 지난 역사적 사건을 잘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교도관 한병용 역할의 유해진은 "'1987'은 당시 우리 주변에 있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실제로 기억하는 1987년 그 때는 거리에 최루탄 냄새가 나는 불안한 시절이었다. 그 기억이 어느덧 30년 전이라는 사실에 감회가 새롭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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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환 감독은 "끝났는지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잘 끝났는지 시원함보다는 앞으로 편집과 후반 작업 과정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아직 살아계신 30년 전 피땀 흘려 싸우셨던 그 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6월 항쟁과 민주주의를 되새기는 이 작품의 취지에 공감하여, 출연 분량의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자발적으로 흔쾌히 참여해준 배우분들께도 이 기회를 빌어 감사 드린다. 앞으로 최선을 다해 마무리하겠다"고 크랭크업 소감을 전했다.
한편, '1987'은 1987년 민주화 항쟁의 기폭제가 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둘러싸고 진실을 은폐하려는 세력과 목숨을 걸고 진실을 알리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박희순, 이희준, 그리고 강동원, 설경구, 여진구가 가세했다.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카멜리아' '지구를 지켜라!'의 장준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후반 작업 후 하반기 개봉 예정.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1987'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