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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박하선의 새 얼굴을 보는 것이 즐겁다.
지난 9일 개봉 이후 27일까지 총 483만4439명을 동원하며 극장가 다크호스로서 맹활약을 떨치고 있는 영화 '청년경찰'(김주환 감독, 제작 무비락·도서관옆스튜디오·베리굿스튜디오). 박서준·강하늘 등 청춘 남자배우들이 종횡무진 활약하지만 유독 여성의 역할이 미비한 이 영화속에서 박하선은 짧은 분량에도 엄청난 존재감을 내뿜는다.
'청년경찰'을 흥행은 물론 지난 1월 동료 배우 류수영과 결혼식을 올리고 지난 24일 득녀 소식까지, 누구보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박하선. 그에게 '청년경찰' 출연 소감과 출산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하 일문일답>
-'청년경찰'이 개봉 13일 만에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소감은?
▶우선 정말 감사 드린다. 감독님의 실력이자 복인 것 같고, 강하늘, 박서준씨 두 청년들의 힘인 것 같다.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고, 많이 봐 주시는 만큼 제 캐릭터를 좋아해 주시고, 관심 가져주셔서 신기하고 감사하다.
-'청년경찰'은 개봉 전 최약체였지만 개봉 후 흥행 복병으로 떠올랐다. 예상했나?
▶시나리오를 재미있게 봤고 잘 될 것 같은 느낌은 있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더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줘서 기분이 좋고 정말 감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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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이 몇 년 전에 본인이 입봉을 하면 함께 작업을 하자고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 실제로 감독님이 생각보다 빨리 입봉을 하셨고, 그 때의 인연으로 함께 작업을 하게 됐다. 나중에 꿈을 이루면 보자고 하는 분들을 흔히 볼 수 있지만, 이렇게 빨리 본인의 꿈을 이루고 이전에 한 말을 기억하고 행하는 분을 가까이서 처음 봐서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 신기하기도 했다. 코알라라는 전작도 재미있게 봤다.
▶비중이 크지 않음에도 '청년경찰'을 선택한 이유?
'청년경찰' 뿐만 아니라 곧 개봉하는 영화 '로마의 휴일'도 마찬가지로 신스틸러 같은 역할을 하고 싶었다. 요즘 영화나 선배님들을 보면 비중에 상관없이 임팩트 있는 캐릭터를 많이 하시고 그 모습이 좋아 보였다. 영화는 롤이 작아도 보는 분들에게 강한 인상을 준다면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주희와 같은 강인한 여성, 그리고 여자 경찰 캐릭터가 영화나 드라마 상에서 많지 않은 것 같다. 주희는 멋있는 캐릭터였고, 그래서 잘 표현해보고 싶었다.
-극 중 학생들을 향해 '사자후'를 터트렸는데, 목이 쉬지 않았나?
▶목소리로 제압해야 하는 캐릭터였기 때문에 발성 연습을 많이 했는데 막상 현장에 가니 사람도 많고, 공간이 넓어서 더 소리를 지르게 되었다. 촬영이 끝나면 목소리가 많이 쉬었었다. 목소리가 쉬지 않게 최대한 뱃심, 복식호흡으로 내는데도 쉬어서 후시도 따고 걱정했는데 감독님께서는 그 쉰 목소리를 더 좋아하셨다. 현장에서 목을 보호해 주시려고 많은 배려들을 받아서 감사했다. 늘 감독님과 스텝 분들이 따뜻한 물을 준비해 주시고, 신경 써 주시고, 쉬는 시간엔 말하지 않게 해 주시고, 나도 계속 목을 감싸고 최대한 보호하며 했다.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그 동안 살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고래고래 소리치며 푸는 기분이라 시원하고 좋기도 했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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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에 대한 어려움도 있었지만 제가 갖고 있는 모습을 잘 다듬고 예리하게 갈아서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연기생활을 이어가다 보면 비슷한 이미지의 역할이 많이 들어와서 변신을 꾀하기 쉽지 않은데 이번에 강인한 여성의 모습을 선보일 수 있어서 보람된 작업이었다. 예전보다 유연해진 느낌이고,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행복하고 감사하다.
-SBS 드라마 '쓰리데이즈' 경찰 역 이후 다시 경찰역 선택. 강인한 여성 캐릭터에 끌리는지?
▶'쓰리데이즈'와는 또 다르게 표현해보려고 노력했다. '쓰리데이즈'에서는 까불거리기도 했고, 순경 캐릭터였기 때문에 '청년경찰'과는 다른 캐릭터였던 것 같다. 강인한 여성 캐릭터를 좋아하는 편이다. 저를 여성스럽게만 보시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성격도 중성적인 면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강인한 여성 역할을 연기하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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