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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이 정도면 회생불능이다.
1일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달 31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연출 양윤호, 극본 홍승현)가 시청률 2%(유료플랫폼 가입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의 자체 최저시청률인 2.3% 보다 0.3% 하락한 수치. 이 기세로 라면 1%대 하락도 멀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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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OCN '보이스' '터널, tvN '시그널' '비밀의 숲' 등 장르물들이 철저한 사전 자료 조사를 통해 리얼리티를 최대로 살렸던 것에 반해 '크리미널 마인드'는 수사관이 맨손으로 사건 현장의 증거물들을 만지는 등 아주 기본적인 리얼리티도 살리지 못하며 보는 이를 찌푸리게 만들었다. 200억이라는 엄청난 제작비를 자랑이라도 하듯 1화 부터 대규모 폭발신을 선보였던 '크리미널 마인드'는 정작 수사과정에서의 세심한 리얼리티를 살릴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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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에는 없는 한국판 '크리미널 마인드'만의 새로운 캐릭터 인 김현준(이준기) 역시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봐왔을 법한 캐릭터다. 동료를 잃은 트라우마를 가진 최고의 현장 요원이라는 식상하고 진부한 기본 설정부터 이 캐릭터의 입체감을 떨어뜨린다. 쏟아지는 장르물의 식상함을 탈피하기 위해 캐릭터의 감정을 배제한다던지, 오히려 무모할 정도로 순박하고 우직한 성격을 살리는 등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해내려는 여타 다른 웰메이드 장르물과는 전혀 다른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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