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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로서는 첫 발을 내딛었지만 사실 이루는 '발라드 황태자'이자 인도네시아의 한류 스타다.
한국에서의 이루는 '태진아 아들'로 유명해졌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오히려 태진아가 '이루 매니저'로 오해받는 일까지 생겨났다. "계속 태진아 아들로 살다가 아버지가 이루 매니저가 되니 굉장히 희열을 느꼈다. 한번 이루 아들로 사는 기분이 어떠냐고 여쭤봤는데 좋다고 하시더라. 허무했다."
이루는 앞으로도 꾸준히 인도네시아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예정대로라면 공연도 있고 팬미팅도 예정돼 있었는데 조금 지연됐다. 나한테는 제2의 고향인 곳이니까 어떻게든 이벤트를 만들어서 계속 소통하려고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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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쉽진 않았다. 본업이 아닌 다른 분야에 어리지 않은 나이로 도전한다는 게 힘든 건 사실이었다. 어떻게 보면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좀더 열정이 있을 때 다른 분야에 도전하는 건 올바른 판단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이 더 지나면 용기 자체가 없어질 것 같아서 무작정 도전했던 게 사실이다. 뮤직비디오를 찍으며 연기에 대해 대리만족을 했던 건 사실이다. 좀더 늦기 전에 정통으로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이 컸다. 그것 때문에 힘들다기 보다는 재미를 붙이려고 했다."
이루의 도전 의식은 작곡 도전으로도 이어졌다. 아이오아이의 데뷔곡 '드림걸스'를 비롯, 작곡 활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한 것. 이러한 경험은 때로는 팬들의 악플을 불러오기도 했지만, 연기를 하는데도 도움이 됐다는 후문이다.
"그때는 누구나 그랬을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왜곡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나는 재밌었다. 노래를 하나 만들면서 이렇게 이슈가 될 수 있구나 싶었다. 곡을 쓰다 보니 많은 교훈이 됐다. 잘 됐으니까 그걸로 됐다. 처음부터 작곡가가 꿈이라 음악을 시작했다. 내가 가사를 쓰다 보니 연기에도 도움이 됐다. 대사를 읽다 보면 이 사람의 감정선이 보인다. 음악을 했던 게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런 감수성을 갖고갈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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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할 때도 아직도 애기 같았지만 지금 그 친구들이 나와서 하는 걸 보면 굉장히 뿌듯하다. 녹음할 때 그 친구들의 앙상블이 있었다면 이제는 연기하면서 만날 수도 있는 거니까 기대가 된다. 한번쯤은 같이 연기해봐도 좋을 것 같다. 녹음할 때도 세정이랑 많이 했었다. 굉장히 열심히 하는 친구다. 나중에 만나서 같이 연기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
그렇다면 아이오아이의 동생 그룹이라 할 수 있는 워너원과의 작업 계획은 없을까.
"워너원 친구들과는 마주친 적이 별로 없다. 나도 그 친구들의 팬이다. 뭔가 작업한다기 보다는 그 친구들이 커나가는 모습을 즐기고 있는 것 같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작업을 한번 해보고 싶은 건 사실이지만 현재로썬 내가 하고 있는 게 원체 중요하다."
이루는 MBC 주말극 '당신은 너무합니다' 이후로도 꾸준히 연기 도전을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예능 출연도 노리고 있다.
"내가 활동하면서 잘못 선택한 게 예능을 안한 거다. 발라드 가수이니까 이미지를 지켜야 한다는 혼자만의 생각이 있어서 예능 프로그램을 많이 안했었다. 만약 그걸 했더라면 조금더 대중과 가까이 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앞으로 기회가 있으면 도전해보고 싶다. 리얼리티를 해보고 싶다. 나에 대한 선입견을 갖고 계신 분들에게 내 진짜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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