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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병원선' 하지원이 '인간미 제로' 의사에서 서서히 마음을 여는 캐릭터로 성장하며 보는 이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나아가 오로지 환자 진료와 수술, 의학 공부에만 매달리던 송은재의 삶에도 곽현(강민혁)이라는 존재가 각인되며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한 터. 송은재와 곽현은 서로의 아픈 가족사를 공유한 후 달콤한 입맞춤을 나눴지만, 곽현의 전 여친 영은(왕지원)이 병원선에 깜짝 등장하며 조심스럽게 시작된 러브 라인에 '폭풍 변화'를 맞았다. 이에 송은재는 평소와는 달리 멍해지거나 진료 중 다른 생각에 잠기고, 질투와 분노의 감정을 이기지 못해 괴로워하는 등 '연애 허당'의 모습을 새롭게 선보인 것. 환자에게조차 까칠하고 냉정하기만 하던 송은재는 곽현의 소식에 일희일비하며 매 신마다 다양한 표정을 선보이고 있어, 극에 더한 몰입과 재미를 유발하고 있다.
이처럼 하지원은 냉철한 면모를 유지하다가도 때때로 찾아오는 엄마에 대한 그리움에 한없이 무너지고, 자신의 분야에서는 최고이지만 연애와 사회 생활 등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는 아이처럼 순수하고 서툰 모습을 보이며 스펙트럼 넒은 연기로 '병원선'을 '하드 캐리' 하고 있다. 오늘의 하지원이 어제의 하지원을 또 이기는, 매 회마다 성장하고 변화하는 송은재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앞으로 송은재에게 또 어떤 새로운 사건과 변화가 일어날지 궁금하다"며 격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박차를 가하는 '병원선'의 전개 속, 송은재의 내일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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