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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백윤식(70)이 "이 나이에 상업영화 주연을 맡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충무로 대체 불가한 백윤식이 '내부자들'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반드시 잡는다'. 30년 전 미제사건과 똑같은 방식의 살인이 벌어지면서 사건에 휘말리게 된 심덕수와 본능적으로 30년 전 연쇄살인범이 동네에 돌아온 사실을 직감하는 박평달(성동일), 두 사람이 오랜 연륜에서 쌓인 촉과 감으로 펼쳐 보이는 새로운 버디물이다.
백윤식은 지역주민 면면, 동네 구석구석까지 모든 정보를 꿰뚫고 있는 터줏대감으로 또 한 번 연기 변신에 나섰다. '반드시 잡는다'에서 새롭게 도전한 톤과 사투리 연기는 물론 '테이큰'(08, 피에르 모렐 감독)의 리암 니슨, '맨 인 더 다크'(16, 페데 알바레즈 감독)의 스티븐 랭을 떠올리는 혼신의 액션 연기를 펼쳐 감탄을 자아낸다.
그는 "늘 똑같은 스타, 똑같은 장르가 아닌 새롭고 다양한 연령층의 배우, 작품이 요즘 많이 제작되는데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생간업체에서 제품을 다양성있게 개발을 하듯이 영화도 종합 예술부문으로 비교할 수 없겠지만 소재나 이런 면에서는 다양한 지점을 구축해야하지 않나 싶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이어 "자본 논리를 따졌을 때 이 나이에 주연을 맡는다는 것이 절대 가볍게 생각할 수 없다. 흥행은 현실적으로 볼 때 마음 먹은 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최선을 다하는 길밖에 없다. 나에 대한 책임감으로 볼 때 열심히 노력하는 것만이 책임져야 하는 최선의 일인 것 같다. 주어진 배우니까 연기로서 최선을 다해 임해드리는 길밖에 없다. 배우들뿐만 아니라 스태프, 마케팅, 투자팀 등 관객에게 다가가지기 전까지 노력을 하지 않나. 제일 중요한 것은 배우의 마음가짐 인 것 같다. 항상 작품마다 무겁게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피가루 작가의 웹툰 '아리동 라스트 카우보이'를 영화화한 '반드시 잡는다'는 30년 전 미제사건과 동일한 수법의 살인이 또다시 시작되자, 동네를 잘 아는 터줏대감과 사건을 잘 아는 전직 형사가 촉과 감으로 범인을 쫓는 미제사건 추적 스릴러다. 백윤식, 성동일, 천호진, 배종옥, 조달환 등이 가세했고 '기술자들' '공모자들'의 김홍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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