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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천하의 강호동도 긴장케 만든 '강식당', 제대로 시작됐다.
강호동과 멤버들은 메뉴와 역할을 정했다. '빅사이즈'를 컨셉을 결정했고, 이에 '강호동까스'라는 메뉴명이 맘에 든 그는 돈까스와 오므라이스를 결정했다.
사장이자 셰프인 강호동과 최근 셰프 역할을 한 '믿을 만한 구석'인 안재현이 주방 보조를 맡았다. 미술 특기생 송민호는 음료와 정산 담당으로 "바리스타 자격증 따올게요"라며 큰소리 쳤다. 은지원은 음료, 주문 및 서빙을, 기타 잡무는 이수근이 맡았다.
개업 하루 전날 멤버들은 제주도로 모였다. 운영방침에 대해 길고 긴 썰전을 한 후 식당을 처음 찾았다. 식당을 둘러 보는 것도 잠시 '요리부' 강호동과 안재현은 셰프로 변신해 재료들을 확인했다.
특히 강호동은 레시피 종이 뭉치를 들고 "맛이 안날리가 없다. 레시피대로 하면 돼"라고 큰소리쳤다. 알고보니 레시피를 준 사람은 요리 연구가 백종원이었다.
개업 2주전 강호동과 안재현은 백종원을 만났다. "'집밥 백선생'에서 하는 것 보다 5배는 어렵다. 이건 판매다"라고 말해 긴장감을 높였다. 경양식의 기본인 채수부터 제대로 배웠다. 특히 '빅사이즈' 컨셉 답게 일반적인 150g 돈까스를 400g으로 만들었다. 그 사이즈는 강호동의 얼굴 보다 더 컸다. 완성된 1호 돈까스는 시장 왕통닭 비주얼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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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저녁 멤버들의 숙소에는 고기를 두드려 펴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빅사이즈' 돈까스 답게 고기 한 덩이를 펴는 것이 만만치 않은 작업이 됐다. 매일밤 반복되는 잔업에 강호동은 "이거 새로운 장르의 예능이야"라고 말할정도.
개업 당일, 45인분의 돈까스 소스와 부재료들을 모두 만들었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마치며 영업에 만전을 기했다. 재료 준비 후 기운이 빠진 강호동은 "체력이 떨어지니까 자신감이 떨어졌다"라며 약한 소리를 했고, 멤버들은 용기를 북돋으며 응원했다.
영업 개시와 동시에 테이블이 만석이 됐다. 전쟁터 같은 주방과 달리 은지원의 여유있는 입담과 센스로 홀은 순조롭게 흘러갔다. 다행이 손님들은 돈까스의 크기에 놀라고 맛에도 호평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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