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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반쪽짜리'or'스몰' 시상식…KBS·MBC의 선택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7-12-08 09:50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연말 시상식의 윤곽이 드러났다. 기존 시상식을 전부 진행하기로 했던 SBS를 제외하고 MBC와 KBS가 시상식 개최여부를 결정한 가운데, 시상식에 대한 '대폭 수정'도 불가피하게 됐다.

8일 MBC 관계자는 "연기대상 대상 선정 방식의 변화와 개최 여부는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지만, MBC 내부에서는 시상식 개최를 조심스럽게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개최의 경우 확정에 가깝지만, 대상 선정 방식에 대해서는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KBS 또한 시상식에 대한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날 오전 '연예대상' 개최 취소 소식이 전해진 것에 대해 KBS 관계자는 "개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네 달째 이어지고 있는 총파업 상황에서 무기한 결방도 계속되는 가운데 시상식의 개최를 확정지을 경우 '반쪽 시상식'이 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선택이다.

올해 MBC와 KBS는 총파업으로 이어지는 내홍을 겪은 상황. KBS는 지난 9월 4일부터 현재까지 96일째 총파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KBS 노조는 내년까지 파업을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정상적인 시상식 개최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시선이 꾸준히 있었으며 결국 시상식 축소라는 결론을 내리며 올해는 방송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게 됐다.

대부분의 시상식이 소규모로 진행될 예정이지만,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이 방향이 더 낫다'는 의견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올해 MBC와 KBS의 속칭 '장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시선도 있기 때문. 이렇다 할 대표작을 내놓지 못했던 MBC와 큰 재미를 보지 못했던 KBS였기에 이 같은 시선도 계속 있었던 것. 게다가 올해 예능의 경우 총파업의 여파로 긴 결방이 이어졌던 이유도 있다.


이 때문에 올해 MBC와 KBS의 시상식은 작은 규모로 진행될 예정. 일찌감치 시상식 개최를 확정지었던 SBS의 경우 25일 '가요대전', 30일 '연예대상' 31일 '연기대상'을 연다. MBC는 29일 '연예대상', 30일 '연기대상', 31일 '가요대제전'을 생방송으로 진행한다. KBS는 연예대상을 제외한 '가요대축제'와 '연기대상'의 진행만 확정 된 상황으로 '가요대축제'는 29일 열리며 '연기대상'은 31일 예정이다.

'진퇴양난의 선택 과정에서 일부 시상식의 개최가 이뤄진 것이더라도 이 위기를 딛고 MBC와 KBS가 '스몰 시상식'의 의미를 제대로 지켜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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