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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그냥 사랑하는 사이'가 마지막까지 따뜻한 온기와 위로를 전하며 완벽한 해피엔딩을 맞았다.
강두의 인생은 끝까지 잔혹했다. 상만(김강현 분)이 간이식 적합 판정을 받았지만 동맥 기형으로 수술이 힘들어졌다. 문수와 밤을 보낸 강두는 여인숙 옥상에서 문수의 애틋한 고백을 들으며 쓰러졌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기적은 찾아왔다. 쓰러져 응급실로 이송된 강두는 교통사고 사망자의 간을 이식받게 된 것. 건강을 회복한 강두는 건축 감리사 공부를 시작했고, 문수는 재활 클리닉에 입소한 윤옥(윤유선 분)을 기다리며 산호장을 리모델링했다. 다시 삶의 기회를 얻은 강두는 오래 살기를 다짐하며 문수에게 따뜻하게 입을 맞췄다. 강두와 문수는 비로소 찾은 온전한 행복을 누렸다.
그냥 사랑하기조차 힘든 상황에서도 서로를 절절하게 붙잡은 강두와 문수의 애틋한 사랑이 마지막 회까지 차별화된 감성으로 가슴을 울렸다. 지난 15회 동안 차곡차곡 쌓아온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한 이준호와 원진아의 연기는 마지막까지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다. 시시각각 현실을 덮쳐오는 불행에 당당히 맞서 서로를 향한 손을 붙잡는 강두와 문수의 사랑은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여전히 죄책감이 남아있고, 타인의 슬픔으로 얻은 기적일지라도 살아남았다는 것만으로 위대한 강두와 문수의 삶은 그 자체로 뭉클한 감동이자 강력한 메시지였다. 살아남아서 고통 받았던 강두가 문수를 따뜻하게 바라보며 "문수가 나를 사랑한다. 살아남아서 다행이다"라고 안도하는 모습은 강두의 문수의 상처를 치유한 사랑의 힘을 보여주며 오래도록 잊히지 않는 엔딩을 만들어냈다.
한편, '그사이'는 거칠지만 단단한 뒷골목 청춘 강두와 상처를 숨긴 채 평범한 일상을 꿈꾸는 건축모형제작자 문수, 인생을 뒤흔든 사고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두 남녀가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가는 과정을 그렸다. 서로에게 물들어가며 치유와 회복을 가져온 강두와 문수의 치열한 사랑을 통해 따뜻한 위로와 가슴 찡한 울림을 선사한 '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지난 30일 뜨거운 호평 속에 종영했다. 후속으로 오는 2월 5일(월) 밤 11시 '으라차차 와이키키'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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