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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오달수와 한재영이 미투 캠페인을 통해 성 추문 가해자로 폭로당한 가운데 두 배우의 다른 대처가 눈길을 끈다. 오달수의 늦장 대처를 의식한 탓일까. 한재영은 논란이 불거진 이후 곧바로 피해자에게 사과를 전하며 진화에 나섰다.
무엇보다 이번 한재영의 '미투' 폭로는 피해자 박씨가 직접 나서 한재영의 사과를 받아들였음을 알려 눈길을 끈다. 박씨는 이날 SNS를 통해 "한재영에게 직접 사과를 받았다. 지난 5일 오전 6시께 한재영과 통화를 했고 그 통화에서 사과를 받았다"며 "한재영에 대한 일은 털고 웃으면서 살고 싶다. 한재영이 열심히 연기하는 모습을 봐도 이젠 아플 것 같지 않다. 관심 가져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피해자 박씨의 말대로 한재영은 이날 대중에게 공식입장을 전하기 전 박씨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전하며 용서를 구했다. 자신으로 인해 오랫동안 큰 상처를 받았을 피해자에게 먼저 용서를 구하는게 도리라는 판단에서다. 이런 한재영의 진심어린 사과에 피해자도 용서라는 포용의 뜻을 전한 것. 최근 불거진 '미투 캠페인' 폭로 사건 중 가장 빠른 대처이자 용서가 된 사례다. 특히 늦장 대응으로 피해자와 대중의 분노를 키운 오달수 사례를 봤을 때 더욱 의미를 남긴 한재영의 반성이다.
성 추문 사실을 부인 후 번복, 늦장 대응한 오달수를 향한 대중의 비난은 공식입장 이후 더욱 거세졌다. 이에 오달수의 신작들은 그가 나온 장면을 통편집하며 퇴출 수순을 밟고 있는 중.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은 오달수였다.
이런 오달수의 충격 사례가 채 가시기도 전 다시 한번 불거진 한재영의 미투 폭로. 오달수 보다 빠른 사과, 피해자를 향한 진심어린 사죄로 과오를 반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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