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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이장훈 감독이 '지금 만나러 갑나다' 리메이크에 대한 자신감을 밝혔다.
이장훈 감독은 "일본 영화가 개봉되기 전 소설로 이 원작을 처음 접했다. '사랑이라는 게 뭘까?'라는 의문을 갖다가 이 원작을 접하고 '곁에 있는 것만으로 충분한 것'이라는 지점을 알게 됐다. 내가 가진 생각을 관객과 공유하고 싶었다"며 "앞서 제작보고회 때도 말했지만 처음엔 원작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 워낙 훌륭한 작품이고 이 작품을 좋아하는 관객이 많아 '이 작품을 손대는게 맞는걸까?'라는 불안감이 있었다. 여러 고민에 빠졌는데 비슷한 지점을 따라가다보면 어설퍼 보일 것 같았다. 결국에는 내가 보고 싶고 만들고 싶은 영화를 내 스타일대로 만들어보자고 다짐했다. 그래서 원작과 달리 시나리오 각색을 많이 했다. 원작자들께 영화 촬영 전 시나리오 검수를 해야했다. 소설가와 감독에게 시나리오를 보고 너무 좋아해줬다. 흔쾌히 리메이크 허락을 받게 됐다. 특히 원작과 다른 지점을 많이 좋아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10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이치카와 타쿠지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1년 후 비가 오는 날 다시 돌아오겠다는 믿기 힘든 약속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아내가 기억을 잃은 채 남편과 아들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소지섭, 손예진, 김지환, 고창석, 이준혁, 손여은, 이유진, 김현수, 배유람 등이 가세했고 신예 이장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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