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주변을 돌아보면 언제, 어디서나 스쳐 지나가는 이름, '아저씨'. 그러나 지금까지 아저씨 소재를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는 드물었다. 그렇다면 2018년, tvN '나의 아저씨'가 흔하지만 특별한 아저씨의 이야기에 주목한 이유는 무엇일까.
박CP는 드라마의 분위기를 설명하기 위해 특별히 마음에 닿았던 대사 한 구절을 소개했다. "남자 사춘기 두 번 온다. 기운이 솟을 때. 기운이 줄 때. 기운 안 줄라고 용쓰면 흉하다. 기운이 줄 땐 그냥 줄게 둬. 용쓰지 마. 기운 주는 만큼 미운 사람도 줄어. 안쓰러운 놈만 늘어. 다 나같이 안쓰러워." 투박한 말투지만, 아저씨를 위로하는 박해영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한마디 한마디에 알알이 박혀있다.
이렇듯 '나의 아저씨'는 지금을 살아가는 아저씨들의 현실과 어려움, 그러나 작게나마 꾸는 꿈 등의 삶을 들여다본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속 명대사 "카르페디엠!". '현재를 살라'는 이 말에 감동을 받았고 그렇게 살고 싶었지만, 그로부터 20여년이 지난 지금 현실에 치여 꿈이 아닌 하루하루를 버티는 평범한 아저씨들을 귀여운 첫째 상훈(박호산), 착한 둘째 동훈(이선균), 당돌한 셋째 기훈(송새벽) 삼형제가 그려나간다.
한편 '나의 아저씨'는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아저씨 삼형제와 거칠게 살아온 한 여성이 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탄탄한 배우 라인업과 김원석 감독과 박해영 작가 등 믿고 보는 제작진의 만남으로 2018년 새로운 웰메이드 드라마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오는 3월 21일(수) 밤 9시 30분 tvN 첫 방송.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