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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오해가 해소되자마자 고백한 장미희와 자식들을 이유로 장미희의 고백을 거절한 유동근. '같이 살래요' 신중년 로맨스의 향방이 궁금해지는 이유다.
미연의 오해가 풀렸다고 해서 효섭에 대한 감정이 완전하 바뀐 것은 아니었다. 갤러리를 찾은 미연은 꽃과 나비의 관계를 애증이라고 생각하고 가벼운 터치로 표현했다는 큐레이터의 설명에 "애증은 절대 가볍지 않아"라고 말해 효섭에 대한 미움이 아직 남아있음을 알게 했다. 그러면서도 눈 속에서 기다리는 남자를 그린 다른 작품을 보며 "잘 기다리는 누굴 꼭 닮았다"며 그림을 구입, "내가 기다릴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해 효섭을 기다리는 미연의 마음을 짐작케 했다.
반면 아직도 미연의 형편이 어려운 줄로만 알고 있는 효섭과 4남매. 현하는 사기꾼한테 잘못 걸려서 재산 다 날리고 망신당한다며 아빠를 걱정하는 척 비난했지만, 미연에게 효섭의 공방 하나쯤은 애들 장난 수준일 터였다. 미연은 자신의 고백을 거절하는 뉘앙스에 "혹시 내가 목적이 있어서 접근했다고 생각하냐"고 물었고, 효섭은 미연이 부자라는 사실은 꿈에도 모른 채 "목적이 있어도 상관없다"며 "뭐라도 줄 게 있으면 그것도 좋다고 생각한다"며 미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아빠이기 때문에 사귀자는 미연의 고백을 받아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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