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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키스 먼저 할까요'를 마친 배우 기도훈을 만났다.
어딘가 과묵해 보이던 여하민과는 사뭇 다른 느낌으 청년이었다. 기자와 만난 기도훈은 하이파이브를 먼저 제안하기도 하고 기자의 '빠른 퇴근'을 응원하기도 하는 밝은 청년이었다. 때문에 선배들의 사랑도 독차지하는 중이며 앞서 촬영했던 드라마들까지 여전한 우정을 자랑한다고. 건강한 에너지를 뿜어내는 신인 배우의 탄생을 기대해볼 타이밍이었다.
기도훈은 모델로 데뷔해 배우로 전향하며 '살아있는 연기'의 맛을 알아가는 중이다. 독립영화에 출연하며 경력을 쌓았고 영화 '쎄시봉'을 시작으로 상업 연기에도 도전했다. 최근 종영한 '키스 먼저 할까요'까지 쉼없이 달렸고 앞으로도 더 달리고싶다는 것이 기도훈의 바람이다. 그러나 전향 자체가 쉬웠던 것은 아니었다. 수없이 많은 오디션에서 떨어져도 봤고, 그때마다 배우의 꿈을 더 철저히 꿀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기도훈은 모델에서 배우로 전향한 상태다. 모델과 배우의 차이에 대해 기도훈은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포인트가 다른 거 같다. 연기를 하면 옷이 아니라 제가 먼저 보여질 수 있기 때문에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글에 있는 인물을 내 몸으로 표현하는 거다. 연기를 하면서 재미도 많이 느꼈다. 모델을 하면서는 카메라를 보고 각을 잡고, 무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연기를 하면서는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어서 좋았다. 모델을 하면서 얻을 수 있던 것들은 외적인 면이다. 제가 어떤 옷을 입고 어떤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보여야 하는지를 정확히 계산할 수 있게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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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훈은 "늘 자극을 받는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집중력도 생기고, 자극제도 된다. 한편으론 보면서 늘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말로 말하면 '리스펙(Respect)'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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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부작으로 기획됐던 '키스 먼저 할까요'는 지난달 24일 7.4%와 9.1%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마지막까지 짠하고 슬프지만 아름다운 '어른 멜로'를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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