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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창크나이트' 유재명이 진심을 담아 택배 기사에게 응원을 보냈다.
부산대학교 92학번 동문이기도 한 유재명이 이날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대학 시절, 이곳을 우연히 들어왔다가 연기를 하고 있는 선배를 봤다.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쓸려 그 이후로 연극 동아리에 가입해 연기를 시작했다"라고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는 이유를 밝혔다.
특히 '동룡이 아버지', '이창준 검사' 등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강한 인상을 남긴 그는 "가장 본인과 비슷한 캐릭터는 누구냐"는 질문에 "저 아직 총각이다. 특별한 취미도 없다. 집에서 청소하는 걸 좋아한다"라며 "일상이 단조로워서 작품이 들어왔을 때 설레고 좋다. 직업과 일상이 잘 맞아서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 같다"는 이유를 밝혔다. 또한 "다양한 캐릭터로 변신하는 그 고통을 즐기는 성향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늘의 주제 '씹다'에 대해 유재명은 "뒷담화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 같다"라고 운을 뗐다. 이에 공감한 김제동은 "누구와 주로 뒷담화를 하냐"고 물었고, 유재명은 "여자친구와 한다"고 답해 김제동을 서운하게 했다.
'씹는게 일입니다'고 말한 한 부부는 택배사업을 하고 있다. 고객들에 듣는 폭언과 무시 등에 힘든점을 토로했다. 이에 유재명은 "현대인에게 빠질 수 없는 택배는 우리에게 소중한 것을 알려준다"라며 "옥탑방에 살때 반갑게 어머니의 택배를 받았던 기억이 난다. 그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것이 '감사합니다'는 말 한마디였다. 감사한 일을 하고 계신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위로했다.
이어 어머니가 보내주신 택배를 떠올리게 하는 시 구절을 듣던 그는 눈물이 터졌다. 어머니에게 주소를 불러 드리며 투닥거렸던 지난날을 다시 생각하니 울컥했다고.
유재명은 "내가 생각하는 가치 있는 것들 하면서,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나이가 들어간다. 좋은 시간 가지고 올라간다. 제가 더 감사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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