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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남이 분한 현무는 악의 화신 아버지 윤희재의 애정을 갈구하는 인물. 두 살도 안되어 친어머니에게 버림받고 나무(장기용 분) 어머니 손에 컸으나 친아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곧바로 비뚤어졌다. 아버지를 포함한 모두가 자신보다 동생 나무를 좋아했고 자신이 좋아한 유일한 인간이었던 막내 소진까지 나무의 손만을 잡았다. 이러한 애정결핍과 열등감, 상실감이 인간에 대한 미움과 폭력으로 발현된 인물. 김경남은 무대에서 쌓아올린 탄탄한 연기력과 선과 악을 오가는 매력적인 마스크로 '김경남 표 윤현무'에 생생한 생명력과 숨결을 불어넣고 있다.
4일 방송에서는 윤희재 추종자이자 주택가 살인사건의 진범 이승우(홍승범 분)의 박희영(김서형 분) 살해를 목격한 현무가 옥희(서정연 분)와 소정을 걱정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경찰이 국밥집을 보호할 수 있도록 옥희에게 자신을 신고하라고 하는가 하면 늦은 시각까지 일하는 동생 소진을 걱정해 몰래 지켜주는 모습은 실은 모질지 못한 현무의 따뜻한 내면이 드러난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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