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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당신의 하우스헬퍼'가 수목드라마의 문을 성공적으로 두드렸다. 현실 공감 요소와 신선한 전개가 이어지며 '라이프 힐링'의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
인턴 월급으로 대출이자, 온갖 공과금을 감당하기 어려웠던 다영은 친구 강혜주(전수진)의 조언대로 세를 놓기로 했고 다행히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많았다. 집을 지키기 위한 다영의 고군분투는 광고제안서 통과 기념 회식에서도 이어졌다. 다영이 사무실에 홀로 남아있었다는 사실조차 몰랐던 선배들이 뒤늦게 다영을 불러내 노래를 시켰다. "한 달 반 뒤에는 진짜 팜 기획팀 팀원이 되고 싶습니다. 지킬 게 많습니다"라고 외치며 최선을 다해 노래하고 춤추는 다영에게 절박함까지 느껴졌다. 하지만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규직 전환은 결코 쉽지 않은 목표였다.
윤상아(고원희)와 한소미(서은아)의 삶도 다영만큼이나 순탄치 않았다. 해외 출장을 간 남자친구의 집에서 그의 개를 돌보며 사는 상아. 자신의 주얼리 쇼를 여는 대신 다른 쇼 모델의 빈자리를 메꿔야 했으며 남자친구는 상아의 연락을 무시했다. 심지어 비즈 꿰는 아르바이트 때문에 엉망이 된 집 정리는 SNS보다도 뒷전이었다. 유독 남자 앞에선 할 말을 제대로 못하는 소미 역시 마음고생에 시달리고 있었다.
시청률 4.1%(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상쾌한 출발을 알린 '당신의 하우스헬퍼'. 이날 방송은 숨겨진 관전포인트인 하우스헬퍼 지운의 내레이션은 극에 재미와 흥미를 더했다. 특히 "나는 하우스헬퍼다. 나의 도움을 받으려면 문을 열어야 한다. 당신들의 민낯을 보여주어야 한다. 하지만 내 스스로 잠근 문을 열 방법은 없다. 두드려 볼 용기도 없다. 빈 집을 열어줄 그 사람이 돌아오기 전까진"이라는 의문의 내레이션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지운의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시청자들 역시 "여름에 어울리는 드라마", "우리 집도 하우스헬퍼가 필요하다", "다영에게 공감하며 봤다"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첫 방송부터 신선한 소재를 현실적으로 그려낸 '당신의 하우스헬퍼', 오늘(5일) 목요일 밤 10시 KBS 2TV 3, 4회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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