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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 액션 어드벤처 게임 '용과 같이' 시리즈 중 3편 리마스터 버전이 7월 31일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오는 8월 9일 정식 발매되는 '용과 같이 3'는 2009년 같은 이름으로 소니 콘솔 게임기 PS3 버전이 출시돼 51만 장 이상 판매된 바 있다.
세가퍼블리싱코리아(이하 세가)는 지난 7월 27일 '용과 같이' 스튜디오 사토 다이스케(佐藤大輔) 프로듀서를 초청해 '용과 같이 3' 발매 기념 간담회를 개최했다. 게임 내 캐릭터로 등장하는 배우 하타노 유이(波多野結衣)와 모모노기 카나(桃乃木かな)도 함께했다.
현장에서 사토 다이스케 프로듀서는 "시리즈 최초로 한국어화 된 '용과 같이: 극'과 '용과 같이: 극 2' 발매 전 한국에 왔고 5월에도 '용과 같이 3' 관련으로 한국에 방문했다"며 "이번이 네 번째 한국 방문인데, 이번에도 한국 유저 분들이 '용과 같이' 시리즈에 보내 주시는 열정을 느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토 다이스케 프로듀서는 "이번에 발매될 '용과 같이 3'와 곧 출시되는 4, 5편은 PS3 버전을 PS4로 이식한 작품이다"라며 "'용과 같이 1', '용과 같이 2'는 리메이크를 했는데, 이렇게 하면 너무 많은 시간이 소모돼 하루빨리 신작을 내놓을 수 없어 리마스터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사토 다이스케 프로듀서는 "이번 '용과 같이 3'는 한국,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지역을 목표로 개발했는데, 3, 4, 5편이 모두 한국어화가 확정됐다"며 "1편부터 5편까지 한국어화 됐으니, 한국 발매가 취소된 시리즈 완결편 '용과 같이 6' 또한 한국 유저 분들께 정말 선보이고 싶다"고 마무리했다.
'용과 같이' 시리즈는 일본 도쿄 신주쿠 유흥가 가부키쵸(歌舞伎町)를 모티브로 만든 가상 거리 카무로쵸(神室町)를 배경으로 하는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야쿠자 세계에서 벌어지는 권력 다툼과 음모에 주인공 '키류 카즈마(桐生一馬)'가 휘말려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2005년 처음 발매된 후 본편, 외전, 리메이크 포함 총 12개 타이틀이 출시됐고, 전 세계 누적 출하량 1천만 장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에는 2005년 출시된 '용과 같이'를 리메이크한 '용과 같이: 극'이 2016년 정식 한국어화 발매되고 시리즈 프롤로그 격인 '용과 같이 제로: 맹세의 장소'와 '용과 같이 2'를 리메이크한 '용과 같이: 극 2'가 정식 한국어화를 거쳐 출시됐다. 8월 9일에는 '용과 같이 3', 올해 하반기에는 '용과 같이 4: 전설을 잇는 자', 내년 초에는 '용과 같이 5: 꿈을 이루는 자'가 리마스터 출시될 예정이다.
그러나 2016년 12월 발매된 시리즈 마지막 작품 '용과 같이 6: 생명의 시(이하 용과 같이 6)'는 한국어화는 물론 일본어판까지 발매가 중단됐다. 당시 '용과 같이' 스튜디오 나고시 토시히로(名越稔洋) 총괄 프로듀서가 방한해 한국어화 발매를 발표했고 선행 체험판을 한국어로 내놓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했으므로, 한국 유저들은 크게 실망했다.
'용과 같이 6'은 출시된 후 일본어판을 플레이 한 유저들을 통해 게임 내용에 극우 요소가 포함돼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하지만 해당 부분이 발매 중단될 정도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유통을 맡은 소니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이하 SIEK)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내용을 고려해 발매를 중단한다"는 소식만 전했을 뿐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용과 같이' 시리즈 한국어판은 '용과 같이: 극'까지 SIEK가 유통을 맡았다. 이후 '용과 같이 제로: 맹세의 장소'와 '용과 같이: 극 2'는 세가가 유통을 담당했고, '용과 같이 3'부터 '용과 같이 5'까지 세가가 국내 유통을 책임진다. 이렇게 개발사인 세가가 유통을 직접 담당하게 돼 국내 유저 사이에서는 '용과 같이 6' 한국어화 발매를 기대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8월 9일 발매될 '용과 같이 3'부터 내년 출시되는 '용과 같이 5'까지 '용과 같이' 시리즈 본편 6편 중 5편이 한국어화 발매가 확정돼 '용과 같이 6' 한국어화 발매를 기대하는 유저 목소리도 높아졌다"며 "세가가 13년을 이어온 시리즈 전체를 한국어화 발매하며 시작은 거창하나 마무리가 흐지부지한 '용두사미(龍頭蛇尾)'를 벗어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