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직격인터뷰] "메간폭스, '장사리' 출연 적극적"…제작자가 밝힌 ★캐스팅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8-08-24 14:51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영화 제작자 정태원 태원엔터테인먼트 대표가 할리우드 톱스타 메간 폭스를 전투 영화 '장사리 9.15'(가제, 곽경택 감독, 태원엔터테인먼트 제작)에 캐스팅한 과정과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장사리 9.15'는 1950년 9월 15일 국제연합(UN)군과 맥아더의 지휘 아래 시행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한 양동작전이었던 장사상륙작전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학도병으로 구성된 772명이 문산호를 타고 장사리에 상륙하여 국도 제7호선을 봉쇄하고 조선인민군의 보급로를 차단하는 데 성공하고 철수한 작전을 그린 전쟁실화 블록버스터다. 특히 이 작품은 한국전쟁을 돌아보며 강대국들의 정치논리에 의해 한 민족이 분단되고, 동족 간에 이유도 모른 채 희생된 학도병 772명의 이야기를 그릴 예정으로, 평화협정 시대를 기념하고 종전을 염원하며 내년 개봉을 목표로 김명민과 메간 폭스를 캐스팅해 촬영 준비 중이다.

무엇보다 '장사리 9.15'는 메간 폭스의 첫 한국영화 도전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메간 폭스는 영화 '트랜스포머' 시리즈로 전 세계적인 흥행에 성공하며 액션 히로인으로 자리매김한 이후 '죽여줘! 제니퍼' '원초적 본능 2015' '조나 헥스' '닌자터틀' 시리즈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며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여배우로 떠올랐다. 지난 2009년과 2014년 두 차례 한국을 방문하며 한국 관객들에 대한 사랑을 나타내기도 했던 메간 폭스가 이번 '장사리 9.15'의 마가렛 히긴스 역할에 캐스팅 되어 벌써부터 영화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메간 폭스가 연기 할 마가렛 히긴스는 뉴욕 헤럴드 트리뷴(New York Herald Tribune)지의 여성 종군기자로서 위험천만한 전장을 누볐으며, 특히 6.25 전쟁의 이면을 세계에 알리고 국제사회에 한국지원을 요청했던 전설적인 인물이다. 뿐만 아니라, 그녀는 1951년 6.25 전쟁의 참상을 담은 'War In Korea(한국 전쟁)'을 집필하며 여성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메간 폭스는 "'장사리 9.15' 시나리오 속 실존 인물인 마가렛 히긴스에 매료됐고 다른 스케줄을 조정해서라도 꼭 참여하고 싶다"라는 뜻과 함께 "마가렛 히긴스를 재현하기 위해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 캐릭터 분석에 몰두할 예정이다"고 전해왔으며, 수 개월의 조율 과정을 거쳐 최근 합의를 마친 후 최종 합류를 결정짓고 올 12월에서 내년 1월 중 촬영할 예정이다.

2016년 704만9643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인천상륙작전'(이재한 감독) 당시 한국 영화 최초 리암 니슨을 섭외해 큰 화제를 모은 정태원 대표는 이번 '장사리 9.15'에서도 메간 폭스를 섭외하며 남다른 캐스팅 능력을 발휘한 것. 이렇듯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등극한 '장사리 9.15'. 본지와 인터뷰를 가진 정태원 대표에게 메간 폭스의 섭외 과정과 '장사리 9.15'에 대한 제작 이야기를 물었다.


<다음은 정태원 대표와 일문일답>

▶ 메간 폭스 섭외 과정은?


"우리 영화사와 교류하고 있는 미국 에이전시가 있다. 그 에이전시의 소속 배우 중 메간 폭스가 있었고 기회가 닿아 '장사리 9.15' 시나리오를 전달했다. 메간 폭스는 우리 영화 시나리오를 보고 큰 호감을 보였다. 우리가 당황스러울 정도로 출연을 원했다. 당시 다른 할리우드 스타를 컨택 중이었는데 메간 폭스의 의지와 열정에 반해 캐스팅하게 됐다."

▶ 메간 폭스는 실존 인물인 마가렛 히긴스 역을 연기하게 됐는데?

"실제 마가렛 히긴스는 굉장한 미모를 가졌고 쿨하고 대범한 여장부 성격을 가진 위인이다. 사실 메간 폭스는 '섹시의 아이콘'이지 않나? 이번 작품에서는 섹시함 보다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데 있어 본인의 의지도 무엇보다 강하다. 마가렛 히긴스의 실제 딕션과 목소리를 똑같이 따라하려고 연습 중이며 비주얼도 싱크로율 높은 분장으로 변신하려 한다. 캐릭터에 대한 관심이 높은 메간 폭스는 우리에게 정말 많은 질문을 하며 캐릭터를 열심히 분석 중이다. 정말 너무 열심히 임해줘서 내부적으로도 기대가 크다."


▶ 메간 폭스의 한국영화 진출은 원례 계획된 것이었나?

"특별히 계획된 것은 아닌 것 같았다. 원래 한국영화에 관심이 많은 배우였고 특히 우리 영화의 소재에 관심이 컸던 것 같다. 우리는 캐스팅 제의 당시 마가렛 히긴스의 정보를 다룬 영상을 전달했는데 그 영상을 보고 큰 감명을 받은 것 같다. 아무래도 캐릭터에 매료돼 한국영화 출연을 결정하지 않았을까."


▶ '인천상륙작전' 당시 리암 니슨 분량에 대해 아쉬워했던 관객도 많다. 이번 '장사리 9.15'에서 메간 폭스의 비중은 어떻게 되나?

"'인천상륙작전'은 사실 맥아더 장군이 주요 스토리가 아닌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으로 이끈 이들의 이야기가 주요 플롯이었다. '장사리 9.15'도 위인의 이야기보다 알려지지 않은 숨은 인물들의 이야기를 깊이 다룰 전망이다. 그래서 메간 폭스 분량도 '인천상륙작전'의 리암 니슨 분량 정도일 것 같다.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신 스틸러'가 될 것이다. 정확한 분량은 오는 27일 곽경택 감독의 최종 시나리오가 나와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여러모로 우리 작품은 의미로나 규모로나 많은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 것 같다. 열심히 촬영해서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전 배우들과 스태프들 모두 노력하겠다.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린다."

한편, '장사리 9.15'는 주조연 캐스팅을 마무리 짓고, 10월 중순 경 크랭크인 예정이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