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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영화 제작자 정태원 태원엔터테인먼트 대표가 할리우드 톱스타 메간 폭스를 전투 영화 '장사리 9.15'(가제, 곽경택 감독, 태원엔터테인먼트 제작)에 캐스팅한 과정과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메간 폭스가 연기 할 마가렛 히긴스는 뉴욕 헤럴드 트리뷴(New York Herald Tribune)지의 여성 종군기자로서 위험천만한 전장을 누볐으며, 특히 6.25 전쟁의 이면을 세계에 알리고 국제사회에 한국지원을 요청했던 전설적인 인물이다. 뿐만 아니라, 그녀는 1951년 6.25 전쟁의 참상을 담은 'War In Korea(한국 전쟁)'을 집필하며 여성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메간 폭스는 "'장사리 9.15' 시나리오 속 실존 인물인 마가렛 히긴스에 매료됐고 다른 스케줄을 조정해서라도 꼭 참여하고 싶다"라는 뜻과 함께 "마가렛 히긴스를 재현하기 위해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 캐릭터 분석에 몰두할 예정이다"고 전해왔으며, 수 개월의 조율 과정을 거쳐 최근 합의를 마친 후 최종 합류를 결정짓고 올 12월에서 내년 1월 중 촬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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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간 폭스 섭외 과정은?
"우리 영화사와 교류하고 있는 미국 에이전시가 있다. 그 에이전시의 소속 배우 중 메간 폭스가 있었고 기회가 닿아 '장사리 9.15' 시나리오를 전달했다. 메간 폭스는 우리 영화 시나리오를 보고 큰 호감을 보였다. 우리가 당황스러울 정도로 출연을 원했다. 당시 다른 할리우드 스타를 컨택 중이었는데 메간 폭스의 의지와 열정에 반해 캐스팅하게 됐다."
▶ 메간 폭스는 실존 인물인 마가렛 히긴스 역을 연기하게 됐는데?
"실제 마가렛 히긴스는 굉장한 미모를 가졌고 쿨하고 대범한 여장부 성격을 가진 위인이다. 사실 메간 폭스는 '섹시의 아이콘'이지 않나? 이번 작품에서는 섹시함 보다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데 있어 본인의 의지도 무엇보다 강하다. 마가렛 히긴스의 실제 딕션과 목소리를 똑같이 따라하려고 연습 중이며 비주얼도 싱크로율 높은 분장으로 변신하려 한다. 캐릭터에 대한 관심이 높은 메간 폭스는 우리에게 정말 많은 질문을 하며 캐릭터를 열심히 분석 중이다. 정말 너무 열심히 임해줘서 내부적으로도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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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계획된 것은 아닌 것 같았다. 원래 한국영화에 관심이 많은 배우였고 특히 우리 영화의 소재에 관심이 컸던 것 같다. 우리는 캐스팅 제의 당시 마가렛 히긴스의 정보를 다룬 영상을 전달했는데 그 영상을 보고 큰 감명을 받은 것 같다. 아무래도 캐릭터에 매료돼 한국영화 출연을 결정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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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륙작전'은 사실 맥아더 장군이 주요 스토리가 아닌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으로 이끈 이들의 이야기가 주요 플롯이었다. '장사리 9.15'도 위인의 이야기보다 알려지지 않은 숨은 인물들의 이야기를 깊이 다룰 전망이다. 그래서 메간 폭스 분량도 '인천상륙작전'의 리암 니슨 분량 정도일 것 같다.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신 스틸러'가 될 것이다. 정확한 분량은 오는 27일 곽경택 감독의 최종 시나리오가 나와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여러모로 우리 작품은 의미로나 규모로나 많은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 것 같다. 열심히 촬영해서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전 배우들과 스태프들 모두 노력하겠다.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린다."
한편, '장사리 9.15'는 주조연 캐스팅을 마무리 짓고, 10월 중순 경 크랭크인 예정이다.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