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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친구인 듯 친구 아닌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임수향-차은우의 캠퍼스 썸이 안방극장에 설렘을 유발하고 있다.
캠퍼스 냉미남 도경석으로 열연하고 있는 배우 차은우가 '가장 기억에 남는 씬'으로 꼽았던 도래 커플의 우산 씬은 시청자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 8회, 수업 과제를 핑계로 영화관에서 첫 데이트를 한 미래와 경석. 영화를 본 후, 저녁 식사까지 함께한 완벽한 데이트 코스의 끝은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였다. 편의점에서 산 우산 하나를 두고 "너 쓰고 가"라며 서로 양보를 하던 이들은 결국 함께 우산을 썼다. 그리고 마치 청춘 영화의 한 장면처럼 1인용 우산 아래 꼭 붙은 미래와 경석 사이에는 따뜻한 이야기가 오가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미래 덕분에 엄마 혜성(박주미)과의 오해를 푼 경석은 "고맙다"면서 마음속에 담아뒀던 진심을 전했고, 미래는 흐뭇한 표정으로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뭐가..."라고 답했다. 작은 우산 아래 나란히 선 도래 커플의 설렘과 서로를 통해 묵은 상처를 치유해가는 모습까지 더해진 뭉클한 장면이었다.
#2. 이웃사촌의 심쿵 분리수거
#3. 버스는 설렘을 싣고
축제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미래를 정류장까지 바래다주던 경석이 이제는 그녀의 옆자리를 차지했다(10회). 만취한 미래를 업고 집까지 데려다 준 다음 날, 버스정류장에서 마주친 미래에게 "앞으로 나 없을 땐 세 잔 이상 마시지 마. 딴 남자에게 업히지 말라고"라고 직구를 날렸던 경석의 직진은 버스 안에서도 이어졌다. "누나 남자친구세요?"라는 앞자리 꼬마의 질문에 "아니"라는 미래와 달리 경석은 망설임 없이 "어"라고 대답한 것. "왜 거짓말을 하냐"는 미래에게 "내가 남자친구지 여자친구냐?"라더니, "귀찮게 구는 애들한텐 남자친구라고 해두는 것도 괜찮아"라고 덧붙였다. 거침없이 호감을 표현하는 그의 직구에 설렐 수밖에 없는 미래와 '남자 사람 친구'가 아닌 '남자친구'가 되고 싶은 경석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매주 금, 토 밤 11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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