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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박시후가 사이다 사랑법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저격했다.
KBS2 월화극 '러블리 호러블리' 박시후가 불사신 해결사 같은 사랑꾼의 면모로 여성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11일 방송된 '러블리 호러블리'에서는 필립(박시후)의 직진 고백이 그려졌다. 필립은 을순(송지효)에게 키스하며 마음을 고백했지만, 을순은 사람에게 버림받는 일이 제일 무섭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에 필립은 "내가 오작가를 왜 버려요. 안버린다고요"라고 을순을 다독였고, "나한테 오는 모든 행운을 당신한테 다 줄게. 당신이 아프고 고프고 슬픈 거 내가 다 책임질게. 그러니까 내가 당신을 버리지 않는다는 걸 믿고 내 뒤에 숨어"라고 화끈하게 고백했다.
이처럼 박시후는 지켜야 할 인연은 지키고 도가 지나친 불의는 단호하게 끝 맺는 사이다 행보로 여성팬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동정심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게 아니라 아무리 오래된 인연이라도 그것이 설사 연민의 감정이었다 할지라도 사랑을 위해 관계를 정리하는 강단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설렘지수를 높인 것. 특히 박시후는 아픈 과거사를 이겨내고 살아온 필립의 상처와 함께 직진 사랑꾼의 면모까지 완벽하게 풀어내며 팬들의 몰입을 높이고 있다.
'러블리 호러블리'는 이제 반환점을 돌며 풀어두었던 떡밥을 회수하며 로맨스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필순이 어릴 적 만두를 훔치다 을순을 만났다는 것, 그리고 엄마 가게에 있던 또래 여자아이가 을순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리고 엄마 가게를 찾은 뒤 땅에 있던 칼에 손을 베이고 깨진 유리 파편에 다리를 다치고 떨어지는 항아리에 머리를 다치는 등 과거 을순이 다쳤던 상황을 반복해서 겪으며 두 사람의 운명이 또 한번 뒤바뀔 것인지 호기심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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