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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KBS 2TV 추석특집극 '옥란면옥'(극본 조용, 연출 김정현, 제작 오형제)이 연휴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오늘(26일) 밤 10시부터 2회 연속방송되는 '옥란면옥'은 70년 동안 평양냉면 외길 인생을 살아온 아흔이 다된 아버지 달재(신구)와 냉면에서 벗어나 서울로 뜨고 싶은 마흔이 다된 노총각 아들 봉길(김강우)의 부자전쟁을 그린 코믹휴먼드라마로, KBS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추석특집극이다. 본방송에 앞서 온가족이 다함께 시청할 수 있는 꿀잼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 지조 있는 맛의 향연, 지켜야 할 것들
'옥란면옥'이 방송에 앞서 공개한 예고 영상(https://tv.naver.com/v/4116418)에서 봉길은 말한다. "우리 아버지가 늘 하는 말이 있어. 사람은 늘 지조가 있어야 한다고. 맛에도 지조가 있어. 절대 변하지 않는 원칙과 신념." 달재는 70평생 변치 않는 냉면의 맛을 지켜왔다. 냉면만큼이나 북에 두고 온 북에 두고 온 첫사랑 '옥란'을 잊지 못하는 순정파다. 그런 아버지로부터 '지조'를 배운 달재는 이 모든 것이 지긋지긋하다. '옥란면옥'은 이들 부자의 갈등을 통해 세월이 변해도 지켜야할 것들에 대해 그리고자 한다. 고집스럽게 지켜왔건만, 이젠 단골도 다 떨어져나가고, 설상가상으로 재개발 업자들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는 옥란면옥을 이들 부자가 지켜낼 수 있을까.
달재에게 옥란이 첫사랑 순정으로 남아있듯, 봉길에게도 어느 날 바람처럼 다가온 여인 영란(이설)이 있다. 옥란면옥에 변화를 일으킬 인물로, 그녀에겐 밤마다 악몽에 시달릴 정도로 아픈 과거가 있다. 마흔이 다 되도록 냉면을 지키느라 연애는 꿈도 꾸지 못했던 봉길의 떨리는 가슴. 노총각 봉길은 로맨스를 완성할 수 있을까. 이밖에도 '옥란면옥'엔 올여름 무더위를 책임져왔던 냉면 먹방, 평양 냉면 맛집 옥란면옥 소개, 액션, 코미디 등 "이 모든 것을 맛볼 수 있는" 다채로운 스토리가 준비돼있다. 제작진은 "부자로 만난 신구와 김강우의 믿고 보는 연기와 재미와 감동이 가득한 이야기를 모두 담아낸 '옥란면옥'을 통해 한반도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고 유쾌하고 그리고자 한다"며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인 26일, 웃음과 감동으로 연휴를 마무리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옥란면옥'은 올초 '저글러스'로 새로운 로맨스의 장을 열었던 조용 작가와 김정현 감독이 다시 뭉친 작품이다. 오늘(26일) 밤 10시, KBS 2TV 2회 연속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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