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사실 두 번이 아니라 세 번 거절했어요. 나는 불가능할 것 같다. 내가 어떻게 장군을 해. 사실 저희 같은 외모를 갖고 있는 배우들은 장군상이 아니예요. 대중은 사극의 리더상에 대해 어떤 고정 관념을 갖고 계시고. 저 역시 그런 생각 때문에 여러번 거절을 했어요. 그러다 내가 피해가려고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고 싶으면서 피하고 싶었구나. 그래서 결정했죠. 그때부터 쭉 여기까지 온 거예요."
|
|
우선, 조인성과 '에스콰이어'의 커버스토리에는 아메리칸 패션 브랜드 폴로 랄프 로렌이 함께 했다. 랄프 로렌은 올해로 50주년을 맞았다. 얼마전 뉴욕에서 성대한 패션쇼를 열었다. 랄프 로렌은 50주년을 맞이해서 조인성이라는 배우와 '에스콰이어'와 커버 프로젝트를 함께 했다. 이번 촬영을 위해 폴로 랄프 로렌의 2018 F/W 의상을 전 세계에서 공수했다. 조인성은 폴로 랄프 로렌의 트렌디한 스타일부터 클래식한 스타일까지 두루 소화했다. 특히 캐멀색 코트 착장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자연스러운 포즈를 취한 컷에서는 현장 스태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과연 폴로 랄프 로렌이 선택한 인물답다는 평이었다. 조인성은 '에스콰이어' 커버스토리를 통해 편안하면서도 멋스러운 랄프 로렌만의 스타일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조인성 역시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이했다. 조인성은 1998년 12월 28일 패션 광고 촬영에서 모델로 데뷔했다. '안시성'이 조인성에게 더욱 특별한 이유다. 조인성은 '에스콰이어'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저는 늘 강압적이고 엄숙한 카리스마를 내세우는 리더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나이를 먹고 모임의 형이 되고 현장의 리더 역할을 하게 되면서 그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내가 앉은 이 테이블이 자유로웠으면 좋겠다고. 묻지 않아도 서로 말하는 그런 분위기였으면 좋겠다고." 전쟁터를 방불케했던 전쟁 영화 '안시성'의 촬영 장에서 조인성은 주연배우로서 현장을 지키고 이끌어야만 했다. 220억 원 대작의 무게를 짊어진다는 건 20년차 배우에게도 만만찮은 일이었다. 조인성은 조인성답게 현장을 이끌었다.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양만춘의 리더쉽은 촬영장에서 보여준 조인성의 모습과 정확하게 닮아있었다.
|
|
조인성의 20주년과 랄프 로렌의 50주년과 '에스콰이어'의 23주년이 만난 2018년 10월호 '에스콰이어'에선 조인성에 관한 더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이번 커버스토리의 화보 촬영 진행은 고동휘 패션디렉터가 맡았다. 조인성과의 인터뷰는 신기주 편집장이 진행했다. 무엇보다 이번 10월호 메인 커버는 예외적으로 조인성과 '에스콰이어'가 함께 선택했다. 조인성은 가장 조인성답다는 이유로 폴로 랄프 로렌 카멜 코트를 입은 채 소파에 누워있는 컷을 선택했다. '에스콰이어'의 선택과 같았다.
조인성의 화보와 인터뷰는 '에스콰이어' 10월호와 에스콰이어 디지털에서 만날 수 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