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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끝까지 강렬했다. 배우 윤주만이 시신이 되어 일본에서 조선으로 돌아왔다.
유죠의 시신을 보고 분노와 슬픔에 가득찬 동매는 "내가 조선에 와서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이 이거였나 보다. 유죠"라고 그의 이름을 마지막으로 불렀다.
이어 동매는 "난 여전히, 누구든 벨 수 있으니까"라며 본국에서 온 낭인들을 무참히 베기 시작했다. 하지만 수십명에 이르는 낭인들의 공격을 당해내지 못하고 결국 목숨을 잃고 말았다.
윤주만은 유죠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 10kg 이상을 감량한 것은 물론 실제 일본인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을 정도로 완벽한 일본어 구사로 놀라움을 전했다. 여기에 칼 액션 연기와 디테일하면서도 묵직한 연기톤으로 '미스터 션샤인' 속 존재감이 돋보인 배우로 손꼽혔다.
2000년 잡지 모델로 데뷔한 윤주만은 '시크릿 가든' '구가의서' '환상거탑' '추노' 등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 '가비',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특히 김은숙 사단으로 일컬어지며 '시크릿 가든'을 비롯해 '신사의 품격' '도깨비' 등에 출연했다. '미스터 션샤인'의 호연으로 그 동안의 작품들을 뛰어넘는 인생작을 경신했다.
윤주만은 "준비 기간부터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저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작품입니다. 마지막까지 아끼고 사랑해주신 '미스터 션샤인' 시청자 분들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유죠를 떠나보내는 것이 아직까지 아쉽지만 조만간 또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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