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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첫 출발부터 사이다 응징을 보여주고 있는 '플레이어'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4인방의 합이 보여주는 두뇌, 리얼 액션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해킹마스터인 병민의 활약을 지성구의 범죄행각이 담긴 불법 사이트를 찾아서 확보한 순간 작전차량 안에 있던 하리와 병민 진웅은 괴한에게 습격당했다. 열세에 몰렸지만, 차량 밖에서 이를 지켜봤던 아령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그러나 증거가 담긴 노트북을 잃어버렸고 사이트는 폐쇄되고 말았다.
그러나 사이다와 반격은 지금부터.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하리와 진웅은 마이크(김서경)을 압박해 진술을 받아냈고 유학생이던 지성구가 브로커 사이트를 운영하던 자신에게 한국에서의 동업을 제안한 것과, "한국은 그런 나라다. 마음대로 해도 다 되는 데"라고 했다고 터어놨다. 또 유학을 오기 전 살인을 저질렀지만 무죄로 풀려났던 이야기를 전하며 "우리 아빠 전화 한 통이면 경찰이든 검찰이든 알아서들 설설 긴다"고 과거 얘기를 털어놓기도 해 분노를 자아냈다.
부패경찰인 심팀장(민준현)과 형진그룹 최실장(고원석)을 향한 사이다 반격도 있었다. 경찰서에 잠입했던 플레이어들이 심팀장과 최실장이 주고받은 메일과 윤희의 핸드폰 등 관련 증거를 빼낸 것. 이를 눈치챈 심팀장의 추격으로 아령과 병민, 진웅이 붙잡혔지만, 하리는 지성구의 범죄가 담긴 증거물을 들고 지회장을 찾아가 돈을 요구하며 협상을 시도했고 사기꾼인척 했던 그의 수완 덕에 모두가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와 함께 하리의 빅픽처가 드러났다. 모든 증거가 장검사(김원해)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미리 판을 짜놨던 것. 장검사는 제보를 받고 윤희가 입원한 병원에 미리 도착해 심팀장과 부패경찰들을 검거했고 윤희는 하리가 맡겼던 USB를 건넸다.
플레이어들은 지성구의 형진문화재단 이사장 취임식이 열리는 연회장에서 작전에 돌입했다. 재단 홍보영상 상영 중 지회장 집안의 범죄이력을 폭로하는 PPT를 스크린에 띄웠고 지성구의 성폭행 범죄가 담긴 녹음 파일을 재생하며 연회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이 때문에 초대받았던 VIP들은 급히 자리를 떠났고 기자들은 취재를 위해 달려들었다. 황급히 자리를 피하려던 지회장과 지성구는 장검사의 손에 체포됐다. 법의 심판에 지회장 부자를 맡기고 비자금이 숨어있는 교회로 향했던 플레이어들은 어마어마한 돈을 눈앞에 두고 포대자루가 씌워지며 반전 결말을 맞았다. 예측 불가의 엔딩이 '플레이어'를 감싸며 앞으로의 전개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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