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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서현진과 이민기는 원작의 인기를 넘어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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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팬들이 가장 관심을 보이는 대목은 역시 원작과의 차별화 포인트다.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은 드라마 '뷰티 인사이드'는 원작 영화와는 달리 남주인공이 아닌, 여주인공이 얼굴과 성별이 바뀐다는 설정, 그리고 남주인공이 안면인색장애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
1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송현욱PD는 "오늘 3개 드라마가 오픈하고 '백일의 낭군님'이 성황리에 잘되고 있다. '백일의 낭군님' 감독이 '오해영'을 같이 했던 감독이라 잘됐으면 좋겠다. 내가 시청자 입장이라면 좋은 작품들이 한꺼번에 찾아온다는 게 좋을 것 같다. 각자의 매력과 스토리가 있기 때문에 좋은 기회일 것 같다. 우리 작품은 다른 작품과 색과 결과 톤에서 확실한 차별점이 있다. 가을에 맞는 감성 로맨스이고 영화가 가진 따뜻한 감성과 설탕 초콜릿 같은 촉촉함과 유쾌함을 입힌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싶다. 편집하면서 봤는데 끝난지도 모르고 봤다. 나도 첫 방송 결과가 기대된다. 그런 면에서는 기분 좋은 부담감이 아닐까 생각된다. 시간대 변경은 우리가 한 게 아니다. 11시 나홀로 방송을 즐기고 싶었는데 전쟁터로 내보내서 임전무퇴의 각오로 열심히 싸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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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진은 "처음에 감독님과 상의했는데 바뀐 분들과 톤 등을 맞추는 것보다 자유롭게 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했다. 굳이 그런 차이를 두지 않아도 될 만큼 대본이 좋다. 같은 옷을 입고 서 있으니까 느낌이 좀 희한하더라. 오히려 나보다는 다른 변한 분들과 할때 이민기 씨가 멜로 눈빛을 더 많이 보여주시는 것 같아서 섭섭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기는 "도재를 만나서 충분히 매력을 느끼고 있어서 갈증은 못 느꼈다. 안면인식장애는 도재 입장에서 이 병 때문에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하고 그래서 타인도 사랑할 수 없는 환경에 놓이게 되는 거다. 수많은 세계를 만나며 그런 감정을 깨우쳐가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며 성장하든, 자기 스스로를 인정하든 성숙해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내가 뭔가를 한다기 보다는 세계를 따라 흘러가며 도재가 변하는 모습이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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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공의 얼굴이 바뀌는 만큼 '바뀐 자'를 연기할 특별 출연진에 대한 관심도 높다.
송PD는 "중요한 신이고 도재와의 운명 같은 만남, 멜로적 분위기를 끌고갈 사람이 누가 있을까 생각했다. 삼고초려 끝에 김성령을 섭외했다. 뜨거운 눈빛이 왔다갔다 하는 걸 봤기 때문에 영상으로도 잘 나올 거라 생각한다"고, 이민기는 "톤을 맞추고 연기를 만들어간 게 아닌데 신기하게 그 상황과 대사 속에 있으면 굉장히 세계(서현진)와 닮은 모습을 봤다. 나도 현진 씨를 내가 보는 것처럼, 내 감정이 연결될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비슷한 상황을 연기할 때 그 사람들이 갖고 있는 매력이 있다. 내 시선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구나 싶었다. 굉장히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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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진은 "첫 촬영 했을 때 보통 어색하고 낯설기 마련인데 촬영팀 조명팀 감독님도 그대로라 어제 촬영한 사람처럼 했었다. 쉽게 몸도 마음도 풀어져서 할 수 있었다. 굉장히 기분좋게 하고 있다. '오해영'을 넘을 자신은 없다. 다르면서 같은 드라마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기분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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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진은 "극중 직업도 배우라 극성이 있다. 생각보다 훨씬 다채롭게 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얼굴이 바뀌는 여자의 이야기다. 하지만 진짜 나를 발견해주는 한 사람에 대한, 우리 모두가 바라는 그 이야기다. 내가 어떤 모습으로 있어도 알아봐주는 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굉장히 간절했다. 도재도 세계도 많은 걸 가졌지만 굉장히 공허한 사람들이다. 연애를 포기한 순간 나를 알아봐 주는 한 사람을 만났기 때문에 굉장히 간절하게 달려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감독님도 말씀하셨듯 서른 중반의 배우라 나를 알아봐주는 한 사람이 간절하다고 생각했던 순간이 있다. 그런 마음으로 같이 풀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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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로코력에 대해 서현진은 "20대 이민기의 작품을 봤을 때는 활발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보니 예민한 부분도 없고 무던하더라. 티저 찍을 때 능글한 표정을 지을 때가 있었다. '이런 걸로 그동안 먹고 살았구나' 싶었다"고, 이민기는 "'또 오해영'의 팬이었다. 꼭 작품 같이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연기에 있어서 캐릭터를 표현할 때 굉장히 단단하게 차있는 사람이라는 걸 느꼈다. 현진 씨가 보내는 눈빛이 있다. 내가 좋아하는 눈빛이라고 하기도 했다. 살짝 올려다볼 때 눈빛이 있다. 숨을 멈추게 만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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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인사이드'는 '라이프' 후속으로 1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