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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인천공항 사람들을 대변할 '여우각시별'이 온다.
'여우각시별'은 비밀을 가진 의문의 신입 이수연(이제훈)과 애틋한 사연을 가진 사고뭉치 1년차 한여름(채수빈)이 인천공항 내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서로의 결핍과 상처를 보듬는 휴먼 멜로 드라마다. 이제훈, 채수빈, 이동건, 김지수, 김경남, 이수경, 김로운 등이 출연한다.
한정환 EP는 "인천공항을 배경으로 한 젊은이들의 꿈과 희망 사랑이 다 담겨있다. 여기 네 분은 워낙 유명한 분들이고, 처음 보시는 배우들도 있을 거다. 그런데 연기를 너무 잘해서 편집본을 보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여우각시별'은 원제목이었던 '인천공항 사람들'처럼 인천공항 내 '심장과 폐' 역할을 담당하는 여객서비스처를 배경으로 공항 곳곳에서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여객서비스팀에 발령받은 두 신입사원은 이수연(이제훈)과 한여름(채수빈)이 격는 리얼한 사건사고를 비롯해 공항공사 각 팀들의 내부 송사정과 미묘한 갈등을 첨예하게 그려낼 예정이라고. 특히 '여우 머리 모양'이라는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서 벌어지는 일들, 그리고 접근이 불가능한 보안구역에서의 비하인드 스토리 등이 공개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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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제훈도 " 제가 하는 캐릭터가 여객서비스팀의 소속인데 하는 일이 다양하다. 여객들의 안전과 불편사항을 잘 체크해서 인천공항에서 기분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떠날 수도 있고 올 수도 있는 이런 팀에 속한 직원이다 보니 인천공항이란 장소의 세밀한 곳까지 오게 된 거 같다. 그 안에서 일하는 분들이 정말 많구나. 면세점 직원들, 세관 직원들, 보안팀 다양하게 종사하는 분들이 계신데 드라마로 보여드릴 수 있는 게 신선한 거 같다"고 말하며 공항 이야기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이제훈과 채수빈이 연기하는 이수연, 그리고 한여름의 케미도 볼거리다. '여우각시별'은 이수연과 한여름의 운명적 로맨스를 따뜻한 감성으로 그려내겠다고 밝혔다. 공항에 막 입사한 이수연과 사고뭉치 1년차 한여름이 같은 부서에서 사수와 후임으로 만나며 투닥거리다 서로에게 이끌리고 변해가는 과정이 심장을 간지럽게 만들 예정이다. 업무도 사랑도 서툰 신입남녀 이수연과 한여름의 동화 같은 케미가 기대를 높인다.
이 덕분인지 두 사람의 케미에도 관심이 쏠린 것. 이제훈은 상대역인 채수빈에 대해 "(캐스팅됐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너무 좋았다. 같이 연기하고 싶었던 배우인데 이번 작품으로 만나서 반가웠다. 촬영하다 보니 편하다. 여배우 분들 같은 경우에는 예쁘게 나오셔야 하고 신경쓸 것이 많은데 채수빈 씨는 그런 것들보다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설득하려 노력하는 모습에 제가 더 기분이 좋더라. 그래서 저도 더 성심성의껏 연기하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거 같았다. 두 달간 촬영을 이어오면서 매우 만족하면서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채수빈은 "저는 너무 좋아하는 선배님이고 같이 연기를 해오고 싶었던 사람이라 망설이지 않고 이 작품을 하겠다고 한 거 같다. 촬영을 하면서도 많이 챙겨주시고 배려해주셔서 편하게 촬영하고 있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캔디형 캐릭터' '민폐 캐릭터'라는 의혹도 따라왔다. 늘상 사고를 치고 결국엔 도움을 받는 인물이 바로 한여름이었기 때문인 것. 채수빈은 이에 대해 "성장형 캐릭터"라고 말했다. 채수빈은 "여름이는 애틋한 사연을 가진 친구고 애쓰고 노력하는데 상황이 따라주지 않아서 실수를 하게 되고 사건이 커져 있고 그래서 인간폭탄이란 얘기를 듣는다. 처음에 민폐 캐릭터라고 얘기를 듣고 우려한 부분이 있었는데 리딩을 하고 작가님, 감독님과 대화를 하면서 여름이란 인물을 이해하니까 걱정이 되지 않더라. 살면서 누구나 실수를 하고 서툴지 않나. 세상이 각박해져서 그런가 '괜찮다'는 얘기 듣기가 어려웠던 거 같다. 그 얘기를 들으면서 공감을 했고, 여름이가 듣고 싶은 것은 돈을 많이 벌고 인정을 받는 것 보다는 '괜찮아 너 잘하고 있어' 한 마디인 거다. 여름이가 회차를 거듭하면서 성장하면서 그런 모습을 보고 시청자분들도 '괜찮다'는 생각을 하실 수 있기를 기대하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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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각시별'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바로 강은경 작가와 신우철 PD의 재회다. 5년 전 MBC '구가의 서'를 함께했던 두 사람이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시청자들은 물론 배우들에게도 기대포인트가 되고 있는 것. 특히 이제훈과 채수빈은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제훈은 "인천공항이란 소재가 신선하게 다가왔고 따뜻한 휴먼드라마이자 멜로가 있어서 촬영하면서도 즐거웠고 신나게 찍고 있다"고 말했다. 채수빈도 "너무 훌륭한 제작진, 선배들과 함께 하는 작품이어서 망설이지 않고 선택했다. 이 드라마는 정말 따뜻한 드라마다. 대본을 읽을수록 더 좋았고, 촬영을 시작하니 더 좋아졌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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