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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전설적인 팝스타 마이클 볼튼. 그가 지켜보는 무대에서 그의 곡을 불러 "어메이징"이라는 극찬을 받은 가수다. '타고난 재능을 자랑스러워 해야 할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가수 서지안의 이야기다.
그런데 대중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음에도 이후 이렇다 할 활동을 볼 수 없었다. 그를 케어해 줄 수 있는 회사가 부재했기 때문. 최근 그는 자신을 서포트해 줄 탄탄한 회사를 만났고, 철저한 준비 끝에 컴백하게 됐다. 고무적인 것은 자신의 강점을 확실하게 살릴 수 있는 '발라드'로 중심을 잡았다는 것이다.
"회사 없이 움직이다 보니 불안정했고, 공백도 길었어요. (공백기에)많이 불안했었는데, 그때 음악 공부를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이론을 제대로 공부한 적이 없어서 '열심히 하면 더 찾아주겠지'라는 생각으로 자기계발에 신경을 많이 썼죠. 그러다 우연한 계기로 지금의 회사를 만나게 됐고, 믿고 따라가려고 하고 있어요.(웃음)"
"혼자 할 때는 일일이 신경 써야 할 부분들이 많았는데, 회사에서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잇게, 또 무대에만 신경 쓸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주셔서 좋아요."
"그동안은 트렌드를 따라 가려고도 했었고, 조금 갈팡질팡 했던 거 같아요.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장르를 찾았고, 발라드로 마음을 굳히게 됐어요. 발라드라는 장르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살 수 있다는 강점이 있는 거 같아요. 발라드를 들으면 어떤 추억이 떠오른다거나, 아름다웠던 시절을 회상하는 등 공감의 폭이 넓은 장르라고 생각해요. 추억이 묻어 있는 장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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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곡은 사랑 하는 사람에게 고백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약속과 감사를 말하는 세레나데. 이승철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홍진영 '사랑의 배터리' '산다는 건' 등을 만든 가요계 히트 콤비 조영수 작곡가와 강은경 작사가가 힘을 합친 곡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프러포즈하는 노래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노래방에서 불러주셨으면 좋겠어요. 이 곡이 사랑을 전달하는 어떤 계기가 됐으면 해요. '나의 모든 하루를 너와 함께 하고 싶다', '네가 내 인생의 전부다' 등의 가사가 인상적이죠."
서지안은 조영수 작곡가와 함께 작업을 하면서 느낀 점도 풀어놓았다.
"사실 메이저 작곡가분이랑은 처음 작업을 해보게 됐는데, 디렉 볼 때부터 잘 잡아주셨던 거 같아서. 자기 그림이 딱 있으셨고, 너무 깔끔하게 정리 됐던 거 같아요. 녹음하면서 원곡보다 두키 정도 올려서 했어요. '한키 더 올려보자, 한키 더 올려보자' 하다가 그렇게 됐습니다. 그렇다고 고음이 돋보이는 곡은 아니고 임팩트가 있는 곡이에요. 남녀노소가 좋아할 수 있는 대중적인 곡입니다."
서지안 특유의 발라드 감성이 제대로 묻어나는 곡. 그는 앞서 '불후의 명곡'을 통해 '한국의 마이클 볼튼'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것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정말 감사한 별명이지만, 사실은 넘어서고 싶기는 해요. '제2의 누구' 보다는 '발라드' 하면 떠오르는 가수가 되고싶어요.그게 저의 숙제인 거 같아요."
joonam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