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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지안 "韓의 마이클 볼튼? 넘어서는 것이 숙제죠"

정준화 기자

기사입력 2018-10-08 09:48





[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전설적인 팝스타 마이클 볼튼. 그가 지켜보는 무대에서 그의 곡을 불러 "어메이징"이라는 극찬을 받은 가수다. '타고난 재능을 자랑스러워 해야 할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가수 서지안의 이야기다.

앞서 그는 마이클 볼튼이 내한해 KBS 2TV '불후의 명곡'에 출연했을 당시 '어 러브 소 뷰티풀(A Love So Beautiful)'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음은 물론, 원곡자인 마이클 볼튼으로부터 찬사를 받아 화제의 인무로 급부상했다. 다소 거친 음색에도 흔들림 없는 고음과 섬세한 감정 콘트롤이 압권이었다.

그런데 대중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음에도 이후 이렇다 할 활동을 볼 수 없었다. 그를 케어해 줄 수 있는 회사가 부재했기 때문. 최근 그는 자신을 서포트해 줄 탄탄한 회사를 만났고, 철저한 준비 끝에 컴백하게 됐다. 고무적인 것은 자신의 강점을 확실하게 살릴 수 있는 '발라드'로 중심을 잡았다는 것이다.

"회사 없이 움직이다 보니 불안정했고, 공백도 길었어요. (공백기에)많이 불안했었는데, 그때 음악 공부를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이론을 제대로 공부한 적이 없어서 '열심히 하면 더 찾아주겠지'라는 생각으로 자기계발에 신경을 많이 썼죠. 그러다 우연한 계기로 지금의 회사를 만나게 됐고, 믿고 따라가려고 하고 있어요.(웃음)"

"혼자 할 때는 일일이 신경 써야 할 부분들이 많았는데, 회사에서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잇게, 또 무대에만 신경 쓸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주셔서 좋아요."

서지안은 자신의 길을 '발라드 가수'로 정했다. 지난 2일 공개된 신곡 '나의 모든 하루'는 그 시작을 알리는 첫 걸음이었다.

"그동안은 트렌드를 따라 가려고도 했었고, 조금 갈팡질팡 했던 거 같아요.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장르를 찾았고, 발라드로 마음을 굳히게 됐어요. 발라드라는 장르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살 수 있다는 강점이 있는 거 같아요. 발라드를 들으면 어떤 추억이 떠오른다거나, 아름다웠던 시절을 회상하는 등 공감의 폭이 넓은 장르라고 생각해요. 추억이 묻어 있는 장르죠."





이번 신곡은 사랑 하는 사람에게 고백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약속과 감사를 말하는 세레나데. 이승철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홍진영 '사랑의 배터리' '산다는 건' 등을 만든 가요계 히트 콤비 조영수 작곡가와 강은경 작사가가 힘을 합친 곡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프러포즈하는 노래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노래방에서 불러주셨으면 좋겠어요. 이 곡이 사랑을 전달하는 어떤 계기가 됐으면 해요. '나의 모든 하루를 너와 함께 하고 싶다', '네가 내 인생의 전부다' 등의 가사가 인상적이죠."

서지안은 조영수 작곡가와 함께 작업을 하면서 느낀 점도 풀어놓았다.

"사실 메이저 작곡가분이랑은 처음 작업을 해보게 됐는데, 디렉 볼 때부터 잘 잡아주셨던 거 같아서. 자기 그림이 딱 있으셨고, 너무 깔끔하게 정리 됐던 거 같아요. 녹음하면서 원곡보다 두키 정도 올려서 했어요. '한키 더 올려보자, 한키 더 올려보자' 하다가 그렇게 됐습니다. 그렇다고 고음이 돋보이는 곡은 아니고 임팩트가 있는 곡이에요. 남녀노소가 좋아할 수 있는 대중적인 곡입니다."

서지안 특유의 발라드 감성이 제대로 묻어나는 곡. 그는 앞서 '불후의 명곡'을 통해 '한국의 마이클 볼튼'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것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정말 감사한 별명이지만, 사실은 넘어서고 싶기는 해요. '제2의 누구' 보다는 '발라드' 하면 떠오르는 가수가 되고싶어요.그게 저의 숙제인 거 같아요."

joonam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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