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구하라 전 남자친구 최종범 씨 측이 리벤지포르노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다음은 곽 변호사와의 일문일답.
|
─ 그렇다면 최종범은 왜 영상을 구하라에게 보냈나.
▶ 구하라가 찍자고 한 영상이니 구하라가 알아서 처리하라는 의미에서 보낸 것일 뿐이다.
─ 최종범이 영상을 보낸 건 구하라와의 싸움 이후다. 그 상황에서 영상을 보낸 것이 어떻게 협박이 아닐 수 있나.
▶ 협박 의도는 없었다. 만약 협박을 하려고 했다면 금전적으로든 다른 것이든 무언가 요구했어야 할 게 아닌가. 하지만 최종범은 그 영상을 구하라에게 보낸 뒤 아무런 요구도 하지 않았다. 싸움이 격렬했을 때 한 언행에 대해 최종범도 미안해 하고 있다.
|
▶ 전후관계부터 설명해야 할 것 같다. 최종범은 이미 폭행 사건이 벌어지기 전에도 구하라에게 이별을 요구했었다. 남자문제와 반복된 거짓말로 신뢰가 깨진 것이 이유였다. 그러나 구하라가 거짓말 하지 않고 잘 하겠다고 매달려서 다시 사귀기로 했다. 그런데 또 그런 일이 반복됐고 상처가 깊어져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는 생각에 9월 13일 이별을 고했다. 그리고 구하라 집에 있던 짐을 빼기 위해 집에 찾아갔다. 무단으로 주거 침입을 한 것이 아니라 집 비밀번호도 구하라와 최종범이 만나기 시작한 날로 되어 있었고, 짐을 빼겠다고 이야기도 하고 찾아갔다. 그런데 구하라가 다음날이 이사날이라 이미 짐을 패킹해 놓은 상황이라 자신의 짐을 찾기 위해 수면제를 먹고 잠든 구하라를 깨웠다. 그리고 싸움이 시작됐다. 구하라는 최종범이 이별을 말한데 격분해 얼굴을 할퀴었다. 최종범은 이렇게 상처난 얼굴로 어떻게 일을 나가냐고 했지만 구하라는 전혀 미안해하거나 반성하는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구하라가 보는 앞에서 해당 매체에 제보를 했다. 정말 연예인 생활 끝나게 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생계와 직업이 달린 일을 못하게 된 일반인의 심정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니 한번 느껴보라는 뜻이었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그 다음날 해당 매체로부터 수많은 전화와 문자가 왔지만 최종범은 답하지 않았다. 만약 정말 구하라를 해할 의도가 있었다면 무언가 요구를 하거나 하지 않았겠나.
─ 구하라는 이 일로 최종범에게 무릎까지 꿇고 동영상 유출을 하지 말라고 애원했다던데
▶ 그건 사실이 아니다. 최종범이 구하라에게 무릎 꿇으라고 한 적도 없고 구하라가 애원한 적도 없다. 구하라가 주저앉아 있던 것을 그렇게 얘기한 것 뿐이다. 그후 같이 엘리베이터를 탄 사진을 포함해 모든 증거를 우리도 갖고 있다. 앞으로 재판이 진행되며 모든 사실이 밝혀질 것이다. 최종범은 구하라에게 어떠한 협박도 하지 않았고, 성관계 동영상 또한 구하라가 촬영하자고 했을 뿐 그것을 빌미로 무언가를 요구하거나 협박한 적도 없다.
|
▶ 그래도 사귀었던 사람이고 말을 하다보면 구하라의 남자 문제를 비롯해 사생활과 관련한 부분까지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데 남자로서 그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제까지는 구하라의 거짓말에도 일일이 대응하지 않았던 것이다. 예를 들어 구하라가 공개한 산부인과 진단서는 사실이 아니다. 이미 8월부터 구하라는 질출혈로 지인의 산부인과에 다니고 있었는데 이번 사건이 불거진 뒤 언론에 진단서를 공개하며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 그럼에도 침묵했지만 리벤지 포르노 논란까지 나오면서 쓰레기 취급을 받게 되면서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해 대응을 시작한 것이다.
─ 앞으로 경찰조사가 시작된다.
▶ 이번 주 내로 경찰 조사가 있을 예정이다. 디지털 포렌식이라고 해서 최종범이 제출한 휴대폰 등에 대해 조사를 했고 거의 마무리가 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실제 출두는 이번주 내로 진행될 거다. 자꾸 유출범, 몰카범이라는 말이 나오니 최종범도 디지털 포렌식을 적극적으로 원하고 있다. 몰카는 전혀 아니다. 일반인이 생각하는 리벤지 포르노가 전혀 아니다. 모든 진실이 밝혀지길 본인이 더 원하고 있다.
─ 최종범은 어떻게 지내고 있나.
▶ 많이 힘들다. 생활도 어렵고 리벤지 포르노 논란 이후 경찰의 압수수색으로 어머니도 쓰러지셔서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
─ 억울하다면 무고나 명예훼손을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닌가.
▶ 스타 본인이 찍은 것이고 대형 로펌을 통해 언론 플레이를 지나치게 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도 명예훼손은 실제 검토하고 있고 최종범 본인이 결심하길 기다리고 있다. 무고는 재판이 끝나야 진행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사실 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리벤지 포르노라 단정해 보도한 언론에 대해서는 명예훼손으로 대응할 것을 검토 중이다.
─ 합의를 바라는 건가
▶ 최종범은 지금도 일이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구하라의 계속된 거짓말과 언론플레이로 최종범은 직장도 잃고 생계도 위험해졌다. 이제까지는 상해진단서도 제출하지 않았지만 상해진단서 제출도 검토 중이다.
─ 최종범이 구하라에게 바라는 건 뭔가
▶ 최종범이 바라는 것은 단 하나다. 구하라가 지금이라도 진실을 밝혀주는 것이다. 산부인과 진단서부터 리벤지 포르노까지 모두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밝혀 최종범이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정말 협박할 의도가 있었다면 구하라의 전 변호인 측에서 합의를 제안했을 때 금전적인 요구 등을 했을 거다. 그러나 단 한번도 최종범은 그런 부분에 대해 언급한 것이 없다. 예전에도 지금도 구하라가 사실을 밝히고 사과하길 바라고 있을 뿐이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