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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이제훈의 괴력의 팔 비밀이 밝혀졌다.
이수연은 자신의 남다른 팔 힘에 대해 관심을 갖는 T1 보안팀장이 부담스러워 퇴사를 결심했지만, 양팀장의 만류로 T2로 이동했다. 한여름이 함께 간다는 양팀장 말에 미소을 보인 그였다.
한여름은 T2에서 자신과 악연이 있는 팀장들을 만나고 멘붕에 빠졌다. 특히 운영기획팀장인 서인우(이동건)를 보고 당황했다. 과거 감사팀에서 자신에게 감봉 2개월을 내리며 냉철한 카리스마를 보인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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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객이 해외에서 명품들을 사들여 캐리어에 넣었고, 해당 캐리어에는 세관의 스티커 딱지가 붙어있었다. 여객은 화장실에서 스티커를 훼손하고 버리려다가 퇴근하려던 보안 여직원에게 걸려 소동을 피웠다. 팔을 물고 폭언을 해대는 여객을 한여름과 보안 여직원이 말리다 뺨을 맞고 폭언을 들었다.
해당 여객은 유력 정치인의 딸이었다. 여객은 공항을 상대로 고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자신을 저지한 여직원 두명을 부르라고 생떼를 썼다.
현장에 이름표를 떨어뜨렸던 한여름은 결국 보안 여직원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혼자 가서 사과하려고 했다. 하지만 여객이 앉아있던 공간에 미리 가 있던 이수연이 정수기를 고치고 있었고, 한여름은 이수연의 조언을 떠올렸다.
이수연은 과거 팀장을 뒷담화하던 한여름에게 "듣지 않아도 될 말을 정리하라. 부딪혀보지 않고 어떻게 알아요. 한여름씨가 무슨 생각하는지 모르지 않느냐. 한여름씨가 너무 어렵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조언한 바 있다.
한여름은 "여객의 편의를 위해 서비스하는건 맞지만 제 인격까지 서비스 하지 않습니다. 아까 화장실 안에서 여객님이 잘못하셨어요. 사과해달라"며 "먼저 세관의 스티커를 훼손했고, 먼저 폭언 폭력을 사용했다. 사과해달라"고 용기를 냈다. 길길이 날뛰는 여객에게 옆에서 정수기를 고치고 있던 이수연이 그녀가 좀 전에 변호사와 나눈 대화 녹취록을 틀어줬다. 여객은 변호사에게 "아빠한테 아직 이야기하지 마시구요. 저 맞아죽어요. 절대로 말하지 마세요. 아니 여기 공항공사 애들 세관에서 퉁치는걸로 합의보고 나갈거예요"라고 말했던 것. 이수연은 "감히 이따위 짓은 그 쪽이 하는것 같은데요. 대단하다는 그쪽 아버지에게 하세요. 밖에서는 이런 쪽팔린 짓 하는거 아닙니다"라고 냉랭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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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습을 지켜보던 서인우는 이수연의 입사 기록을 보고 과거 사고를 회상했다. 당시 이수연은 납치당하는 서인우를 쫓아서 오토바이를 타고 오다가 큰 사고를 당했다. 당시 팔과 다리가 거의 절단되는 사고를 당한 이수연이었다. 서인우는 "어떻게 회복된거지"라고 의아해했다.
이수연은 집으로 돌아가 팔 상태를 살폈다. 이수연이 셔츠를 걷자 아이언맨을 연상케 하는 철제 인공 팔이 드러났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