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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류현경, 김민재, 정민아의 특별한 존재감이 '죽어도 좋아'를 빛내고 있다.
☞이 시대 많은 워킹맘을 대변한 류현경!
마케팅팀의 유일한 워킹맘 최민주(류현경 분)는 만삭인 몸으로 '일'과 '육아' 모두를 놓치고 싶지 않은 '워킹맘'의 설움을 드러냈다. 방송 초반 최민주의 서글픈 감정을 담은 류현경의 오열은 워킹맘들의 뜨거운 공감을 부르며 안방극장의 눈물을 쏙 빼놓았다.
☞우리 아빠, 우리 남편 같은 현실 가장 김민재!
업무 스킬은 부족하지만 매사 열심히 일하는 박유덕(김민재 분)은 오로지 처자식을 위해 두 발 벗고 일해온 현대판 가장이다. 회사 행사에서 의도치 않게 대형사고를 쳐 백진상의 무차별적 막말을 들었지만 차마 이를 아내에게 털어놓지 못한 채 다음날 웃으며 출근, '가장'의 무게를 떠안은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하지만 이런 박유덕도 백진상과 동료들에 의해 많이 변하기 시작했다. 인성이 갱생된 백진상이 회사의 계약직들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키는데 일조하자 그의 변화를 깨닫고 응원했다. 더 이상 눈치 보지 않고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도와주려는 그의 의리에서 따뜻한 온기가 전해졌다.
☞'열정'빼면 시체, 열혈 계약직 직원 정민아!
마케팅팀의 계약직 이정화는 특유의 싹싹함과 착한 성격으로 팀원들의 예쁨을 한 몸에 받고 있지만 회사의 갑질에 무력한 피해자이기도 했다. 회사의 일방적인 통보로 무기 계약직 전환이 무산된 그녀의 허탈한 눈빛과 간절한 눈물은 고군분투하는 사회초년생들의 아픔을 잘 대변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녀는 다른 계약직들과 함께 성명운동을 하며 대항했고 자신의 일에 발 벗고 나선 백진상, 이루다(백진희 분), 최민주, 김민재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극복했다. 회사의 갑질에 피해를 당할 동료를 위해 대동단결한 마케팅팀의 뜨거운 의리가 통쾌함을 제대로 안긴 순간이었다.
이렇듯 현실감 넘치는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의 공감 버튼을 폭풍 자극했던 마케팅팀 3인의 존재감이 매주 빛을 발하고 있다. 더불어 캐릭터들의 감정을 리얼하게 살린 배우들의 열연이 '죽어도 좋아'를 더욱 훈훈하게 비추고 있어 웰메이드 드라마의 탄생에 큰 힘을 싣고 있다.
뜨거운 공감을 부른 캐릭터들의 활약이 빛나는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