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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버닝썬 게이트'로 시작된 연예계 '은퇴 물결'이 거세게 일고 있다. 승리를 시작으로 최종훈에 이르기까지 그룹을 탈퇴하고 연예계를 영원히 떠나는 이들의 등장이 이어지고 있는 것. 이제 대중들은 '다음 타자가 또 등장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14일 FNC엔터테인먼트는 최종훈의 팀 탈퇴와 은퇴를 공식화했다. 앞서 최종훈은 2016년 3월 음주운전을 하고 이를 무마하기 위해 경찰에 부탁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후 최종훈은 아무 문제 없이 연예계 활동을 이어오는 중. 이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자 이날 FNC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잇따른 사건에 연루되어 물의를 빚은 최종훈에 대해 금일자로 FT아일랜드의 탈퇴를 결정하였다"며 "당사는 이번 사안에 대해 사실을 감추거나 덮으려는 의도가 없었음을 명확하게 밝힌다. 앞서 오래전 본인이 기억하는 부분에 대해 상호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최대한 본인에게 확인 과정을 거친 후 입장을 발표하였다. 이 과정에서 명확하지 않은 입장 발표로 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한다"며 탈퇴를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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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버닝썬 게이트'에 언급됐던 아이돌 그룹 멤버 전원이 탈퇴하고, 연예계 은퇴를 결정했다. 이날 용준형의 소속사였던 어라운드어스는 "용준형은 2015년 말 정준영과 술을 마신 다음날 1:1 대화방을 통해 서로의 안부를 물어보다가 불법 동영상을 찍었던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이후 1:1 대화방을 통해 공유받은 불법 동영상을 본 적이 있으며 이에 대한 부적절한 대화를 주고 받았다. 해당 내용은 13일 용준형의 참고인 조사를 통해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히며 "용준형은 책임을 통감하여 그로 인한 그룹의 이미지 실추 및 2차 피해를 막고자 당사와의 협의 하에 2019년 3월 14일 자로 그룹 하이라이트를 탈퇴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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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문제의 시작이 됐던 승리와 정준영 역시 연예계 은퇴를 공식화했다. 승리는 YG와 합의되지 않았던 입장문을 SNS에 올리며 "이 시점에서 연예계 은퇴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밝혔으며, 이틀 뒤인 13일 YG는 "승리가 참여했다는 클럽 폭행 사건을 시작으로 갖가지 의혹과 논란으로 심려끼쳐 드린 점 사과 드린다. 승리의 은퇴 발표 이후 승리의 요청을 수용해 전속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 아티스트를 좀더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 깊이 반성한다. 대대적인 체질 개선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준영 역시 은퇴했고 소속사로부터 '퇴출'됐다. 13일 새벽 정준영은 모든 죄를 인정하고 벌을 받겠다는 사과문을 발표했고, 소속사인 메이크어스 또한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더 이상 정준영과의 계약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 2019년 1월 자사 레이블 '레이블엠'과 계약한 가수 정준영과 2019년 3월 13일부로 계약 해지를 합의했다"고 밝히며 정준영의 수사와 재판까지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경찰은 1월 말 승리가 운영에 참여했던 클럽 버닝썬의 폭행 사건을 시작으로 클럽 내 마약 불법 유통(일명 물뽕(GHB), 신종 향정신성의약품)과 경찰 유착 논란 등을 조사해왔다. 또 전 대표이사인 승리의 외국인 투자자 상대 성매매 알선 의혹과 승리와 정준영이 함께 속했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성관계 동영상 유포 사건이 차례로 불거지며 조사를 이어오는 중이다. '버닝썬 게이트'로 시작된 그룹 탈퇴와 은퇴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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