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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황하나 여전한 마이웨이, 마약수사→대포폰→잠수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04-04 09:42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이자 파워블로거인 황하나가 여전히 무반성 마이웨이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황하나가 지난해 마약을 투약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황하나의 지인으로부터 관련 진술을 확보하고 소환장을 보냈다. 하지만 황하나는 이에 불응했다. 또 휴대폰을 끈 채 사실상 연락두절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심지어 황하나는 다른 사람 명의의 대포폰을 사용한 의혹도 받고 있다. 제보자는 "경찰 추적을 대비해 자신의 휴대폰을 쓰지 않고 부친 회사 직원 명의의 휴대폰 등을 산다는 얘기를 했다"고 폭로했다.

황하나는 본인 명의의 휴대폰도 갖고 있다. 하지만 마약 관련 연락을 할 때는 대포폰을 사용해 경찰 추적을 피하려는 용의주도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또 황하나는 클럽 버닝썬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버닝썬은 빅뱅 전 멤버 승리가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곳으로, 현재 폭행 성범죄 마약유통 경찰유착 탈세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황하나가 버닝썬의 주요 고객이었으며, 이번에 마약 혐의로 구속된 버닝썬 MD 조 모씨를 비롯해 각종 마약사범들과 꾸준히 교류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황하나와 관련한 부실수사 의혹도 파헤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3일 "경찰이 마약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7명 중 2명만을 조사하고 황하나 등 5명은 조사하지 않은 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2015년 10월 필로폰을 수차례 투약 거래한 혐의로 대학생 조 모씨를 구속했다. 또 그해 11월 황하나 등 7명을 공범이나 개별 혐의로 입건했다. 황하나는 조씨에게 0.5g의 필로폰이 들어있는 비닐봉지를 건넸고, 조씨는 황하나가 지정한 마약거래책에게 30만원을 송금했다. 이후 황하나는 주사기로 조씨에게 필로폰을 투약했다.

하지만 해당 혐의와 관련해 황하나는 소환조사조차 받지 않았다. 그리고 2017년 6월 황하나를 비롯한 7명은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고 황하나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황하나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조씨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선고를 받았을 뿐이다. 조씨의 판결문에는 황하나의 이름이 8번이나 등장하지만, 황하나에 대한 처벌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재벌가에 대한 봐주기 수사' 논란이 일었고, 경찰은 내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당시 수사관들은 '주요 사건으로 분류되지 않아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종로서는 주로 집회현장에 나가거나 관련사건을 처리하는 게 대부분이다'라며 발뺌했다.

사건은 점점 커지고 있지만, 황하나는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 그는 1일 자신의 SNS에 부친 회사에서 판매하는 김치 홍보 게시물을 올렸다. 특히 마약 의혹을 받는 가운데에도 '마약 김치'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논란이 야기됐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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