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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전학 가는 날 눈물?"…'불청' 오현경X최성국, 서로 다른 기억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9-05-01 06:50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초등학교 동창인 오현경과 최성국이 오랜만에 '불타는 청춘'을 통해 재회했다.

30일 밤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새 친구로 오현경이 합류한 가운데 전라남도 곡성으로 떠난 청춘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최성국은 '불타는 청춘'에서 오현경과 초등학교 동창임을 언급하며 "내가 전학 가던 날, 현경이가 펑펑 울었다"고 말한 바 있다. 오현경 또한 지난주 새 친구로 합류했을 당시 "5학년 때 같은 반 짝꿍이었다. 나한테 '불타는 청춘' 한번 나오라고 연락도 여러 번 왔다"며 최성국을 찾았다.

2016년 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소개팅 상대역으로 재회한 후 오랜만에 다시 만나게 된 두 사람. 뒤늦게 나타난 최성국은 오현경을 보자마자 "현경이 왔냐. 내 동창이다"라며 반가워했고, 오현경도 두 팔 벌려 환영했다.

이후 오현경과 최성국은 초등학교 시절 추억을 떠올렸다. 그러나 두 사람은 완전히 다른 기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최성국은 전학 당시 오현경이 눈물을 흘렸다는 것에 대해 "예전에 동창 찾아주는 사이트 통해서 전학 가기 전 학교 친구들을 만났다. 그때 친구들이 오현경이 짝꿍이었다고 말했고, 전학 가는 날 울었다고 말해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오현경은 최성국과의 기억을 전혀 떠올리지 못했고, 최성국은 "나 진짜 인기 많았다. 미소년이었다"고 주장했다.

결국 오현경은 동창에게 전화를 걸어 확인에 나섰다. 그러나 동창들도 "최성국이 인기 많았다는 얘기는 못 들어봤다"고 말했다. 뜻밖의 증언에 굴욕을 당한 최성국은 "그게 뭐가 중요하냐"며 황급히 수습해 폭소케 했다.

오현경은 이날 함께 설거지하고 싶은 친구로 최성국과 구본승을 선택했다. 나란히 앉아 설거지를 하던 중 최성국은 오현경의 깔끔한 모습에 감탄하며 "엄마가 나한테 깔끔한 여자 만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오현경은 웃음을 터뜨리며 "나 딸 하나 있는데 괜찮겠니?"라고 너스레를 떨며 최성국과 편하게 농담을 주고받았다.



한편 이날 오현경은 21년 전 제자였던 양익준과 함께 연기에 대한 열정과 갈망에 대해 이야기했다. 양익준은 "난 연기과 출신이지만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솔직히 없었고, 하고 싶은 얘기들을 연기로 표현하고 싶었다. 근데 막상 코믹한 연기, 깡패 연기만 하게 되니까 내 안에 있는 감정을 캐릭터로 쏟아내기 어려웠다"고 털어놨고, 오현경도 공감했다.

또 두 사람은 최근 영화감독으로 데뷔한 김윤석의 이야기를 꺼내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오현경은 "난 회사 같아서 가끔 만나는데 늘 진지하다"며 "특히 감독으로서 배우들의 감정을 끌어내는 거에 다들 감탄하고 고마워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염정아가 '김윤석 감독님이 하라는 대로 했다'고 하더라. 섬세하게 끌어냈다고 한다"며 "염정아가 워낙 표현을 잘하는 배우이고, 감독님 하는 걸 잘 받아들이는 배우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양익준은 "진짜 좋은 배우였던 감독이 연출할 때 그가 갖고 있는 장점이 확실히 있는 거 같다"고 인정했다.

두 사람은 좋은 작품에 대한 욕심을 털어놓기도 했다. 양익준은 "예전에 '박하사탕', '오아시스' 보고 바로 남산에 올라갔다. 그 작품의 여운을 떨칠 수가 없었다. 이런 작품도 너무 부럽고, 이런 작품에 출연한 설경구라는 배우도 너무 부러웠다"고 말했다. 오현경도 "나도 많이 부럽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오현경은 "언제일지 모르는 그 날을 위해서 열심히 하는 거다. 난 여기서 할 수 있는 걸 해내면 된다. 그날까지 가기 위한 자세를 갖겠다는 거다. 옛날에는 잘 몰랐다면 요즘은 일이 재밌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 계획은 10년을 열심히 해서 공백을 메꾸겠다는 거였다. 근데 내가 노력했던 거에 비해 부족해서 아쉬운 면도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욕심내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거 같다"며 "이제부터 더 욕심을 낼 수 있는 그릇과 자세, 용기가 생겼다. 일단 재밌고, 도전해보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치지 않는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또 후배들의 귀감이 되는 성숙한 연기자가 꿈이라고 밝혔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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