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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례 서로 투약 vs 3차례 각자 투약"…박유천·황하나, 끝없는 진실게임 [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19-05-01 14:51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수습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자신의 마약 혐의를 시인했지만, 함께 투약한 것으로 알려진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와 진술이 계속 엇갈리고 있다. 결혼까지 생각할 정도로 각별했던 두 사람은 어느새 적이 되어 서로를 주범으로 지목하기에 이르렀다. 박유천은 지난달 29일 경찰 수사에서 마약 투약과 구매 사실을 대부분 시인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여름과 올해 초 두 차례에 거친 추가 투약 사실까지 털어놓으며 총 7차례 마약을 투약했다고 밝혔다.

박유천은 전 약혼자이자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와 함께 마약을 구매하고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기자회견까지 자청하며 결백을 주장했던 박유천은 다리털에서 필로폰이 검출되며 연예계를 불명예스럽게 은퇴했다. 이후에도 계속 혐의를 부인하던 박유천은 "나 자신을 내려놓기 두려웠다.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죄할 건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마음을 돌렸다. 박유천의 태도가 돌변한 이유는 매일같이 유치장을 찾는 가족들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방송된 채널A '뉴스A'에 따르면 박유천은 변호인에게 "갇힌 상태로 가족들을 만나는 게 괴롭다"며 "빨리 풀려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수 차례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천의 자백에도 여전히 의혹들은 남아있다. 함께 투약한 것으로 알려진 황하나와의 진술과 계속 주장이 엇갈리는 것. 박유천과 황하나는 서로의 권유로 마약을 시작하게 됐다고 지목했을 뿐 아니라 마약 투약 횟수, 방법까지 모두 다른 주장을 펼쳤다. 박유천은 "7차례 중 5차례를 황하나와 함께 투약했다"고 주장했지만 황하나는 "3차례만 함께 투약하고 나머지는 박유천 혼자 한 것"이라 진술했다. 또한 투약 방법에 대해서도 박유천은 "서로 상대방에게 투약해줬다"고 주장한 반면 황하나는 "각자 투약했다"는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경찰은 대질조사를 검토했지만, 두 사람을 대질한다고 해서 진술이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은 두 사람에 대한 추가조사를 벌인 뒤 이번 주 내에 박유천을 검찰로 넘길 계획이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한편,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17년 찍힌 것으로 보이는 박유천의 다리 사진이 게재되며 박유천이 오래 전부터 마약 투약을 했을 것이라는 의혹도 생겼다. 사진 속 박유천의 다리는 곳곳에 상처가 가득한 모습으로, 박유천은 당시 "스트레스로 인한 대상포진 때문에 생긴 상처"라 해명한 바 있지만 네티즌들은 필로폰의 부작용 중 하나로 알려진 '메스 버그(Meth bug)' 현상을 의심하고 있다. '메스 버그' 현상이란 필로폰으로 불리는 암페타민 계 약물 '메스(Meth)'와 '벌레(bug)'의 합성어로, 피부에 수많은 벌레가 기어 다닌다는 느낌의 부작용을 의미한다. 메스 버그 현상은 온 몸에 가려움증이 느껴지고 심하면 몸에 크게 흉터가 남기도 한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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