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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⑤] 최수영 "소녀시대 꼬리표 부담無..여건 된다면 재결합 가능성有"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9-05-09 11:55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걸그룹 소녀시대 출신 배우 최수영(29)이 "내 시작은 소녀시대다"고 말했다.

코미디 액션 영화 '걸캅스'(정다원 감독, 필름모멘텀 제작)에서 해커 뺨치는 욕설 9단 민원실 주무관 장미를 연기한 최수영. 그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걸캅스'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사회에 만연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을 소재로 시원한 액션, 짜릿한 쾌감이 더해진 현실감 넘치는 수사극을 통해 보기만 해도 속이 뻥 뚫리는 핵사이다 오락 영화로 5월 관객을 찾은 '걸캅스'. 최근 연예계 큰 충격과 공분을 일으킨 승리·정준영 등의 몰카 촬영 및 유포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여성 범죄 소재를 전면에 내세운 '걸캅스'는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탄탄한 소재와 통쾌한 결말로 보는 관객의 카타르시스를 전한다.

특히 '걸캅스'는 한류를 사로잡은 소녀시대 출신으로 tvN 드라마 '제3의병원' '연애조작단; 시라노', MBC '내 생애 봄날', OCN '38사기동대', MBC '밥상 차리는 남자', 영화 '순정만화'(08, 류장하 감독) '막다른 골목의 추억'(19, 최현영 감독) 등 다양한 작품 속 다채로운 캐릭터를 통해 가수에서 배우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 최수영의 색다른 변신으로 눈길을 끈다. 극 중 장미라는 이름과 달리 욕설 9단, 4차원 기질이 다분한 민원실 주무관으로 완벽히 이입한 그는 이제껏 본 적 없는 반전 매력을 선사하며 '걸캅스'의 재미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날 최수영은 소녀시대 출신으로 "내 시작이 소녀시대인데 이걸 깨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 화려한 외투를 입고 시작을 했는데 지금은 소박한 인간 최수영을 보여주고 싶기도 하다. 그렇다고 꼬리표를 떼어내고 싶다는 생각은 안 한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팬이 소녀시대를 너무 좋아해주고 내 시작이 소녀시대인걸 다 알고 있다. 그런 연장선에서 다양한 모습이 어울리는 사람이구나 정도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다양한 선택지에 놓이는 사람이고 싶다. 수영이라서 배제되기 보다는 최수영을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 최수영이 이런 모습도 있구나 많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그런 포부가 있다"며 "내 20대를 돌이켜보면 정말 빨리 지나간 것 같다. 그동안 정말 많은 일을 했는데 이제는 여유롭게 선택과 집중을 하고 싶다. 지금은 감당할 수 있는 것을 배우는 나이가 된 것 같다. 30대는 도전을 하고 선택과 집중을 하고 싶다. 그래서 40대에 쌓아 편안한 길을 가고 싶다"고 웃었다.

무엇보다 수영은 앞으로 소녀시대에 대해 "멤버들이 각자 자신의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기회가 되고 여건이 되면 언제든 모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재결합 가능성을 전했다.

'걸캅스'는 48시간 후 업로드가 예고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발생하고 경찰마저 포기한 사건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뭉친 걸크러시 콤비의 비공식 수사를 다룬 영화다. 라미란, 이성경, 윤상현, 최수영, 염혜란, 위하준 등이 가세했고 정다원 감독의 첫 장편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오늘(9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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