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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구해줘2'의 미친 꼴통 엄태구와 의뭉스러운 남자 천호진이 드디어 마주쳤다. 월추리 마을은 물론 심야의 안방극장에 긴장감을 폭발시킨 강렬한 엔딩이었다.
민철은 그길로 친한 동생 수달(백수장)을 만나 불법 도박이 벌어지고 있는 여관방으로 향했다. 철우에게서 뺏은 헌금으로 도박을 시작했고, 웬일인지 그에게 운이 따르는 것 같았다. 돈을 싹 쓸어모은 것도 잠시, 조직된 타짜들의 '공사'로 돈을 모두 잃은 민철. 그러나 남다른 촉으로 그들이 타짜란 사실을 금세 알아챘고, "내 돈 가져와!"라며 타짜꾼들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여관방 주인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고, 출소한 민철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던 파출소장 신필구(조재윤)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당하면서도 끝까지 타짜들을 추적하던 민철. 결국 첫사랑이자 읍내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고마담(한선화)을 찾아가 쓰러지고 말았다.
한편, 가진 것을 모두 빼앗긴 뒤, 원로 목사의 제안에 억지로 오게 된 월추리가 더욱 꺼려진 철우.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설득하는 경석 때문에 며칠만 지내보기로 했다. 모든 것이 못마땅한 그와 다르게 월추리에 개척교회를 세우려는 경석의 계획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마을에 버려진 공동 창고를 개조해 교회로 만들자는 결정이 나자마자 경석은 교수로 있을 때 제자들을 불렀고, 이들을 필두로 병률(성혁), 이장(임하룡), 칠성(장원영), 성호(손보승) 등이 함께 힘을 모았다. 폐허나 다름없었던 창고는 점점 그럴듯한 교회의 모습을 갖춰가기 시작했다. 또한, 민철로부터 받은 첫인상과는 다르게 마을 사람들의 환대로 인해 철우는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그렇게 교회가 완성되고 겹경사로 월추리 마을에 보상금 지원이 확정돼 마을이 축제 분위기가 되었을 때, 임신 중이던 진숙이 진통을 느끼기 시작했다. 양수가 터져 위급한 상황이었지만, 구급차도 도착하지 않은 상황. 결국 엄마(서영화)의 성화에 못 이겨 간호학과에 재학중인 영선(이솜)과 성호(손보승)의 요청으로 불려온 철우가 출산을 도왔다. 월추리에 오게 되어 가지고 있던 불만을 회개하며 "한 치 앞도 모르는 저를 용서하시고, 이곳에서 태어나는 새 생명과 산모에게 건강함을 선물하시옵소서"라는 철우의 기도 덕이었을까, 18년 만에 월추리에서 새 생명이 태어났다.
아기가 태어났다는 소식에 경석은 준비해놨던 배냇저고리를 가져가기 위해 서랍을 열었는데, 누군가 뒤진 흔적을 발견했다. 순간 서늘한 표정을 지으며 들고 있는 상자를 집어 던진 뒤 급하게 차에 탄 경석. 같은 시각 상처를 치료해 준 고마담의 집에서 정신을 차린 민철이 밖으로 나오고, 쏟아지는 빗속에서 질주하던 경석의 차 라이트가 강하게 민철을 비췄다. 드디어 '구해줘2' 문제의 두 인물이 서로 만나며 긴장감을 폭발시킨 순간이었다.
'구해줘2', 매주 수, 목 밤 11시 OCN 방송.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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