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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국 개그맨의 산실 '개그콘서트'가 역사적인 1000회를 맞이했다.
김미화는 '개그콘서트'의 태동기에 대해 "신인의 커피잔에서 시작됐다. 코미디가 사랑받지 못하던 시절에는 무대가 없었다. 커피잔을 들고 돌아서는 쓸쓸한 신인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좋은 무대를 만드는 좋은 선배가 되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컬트트리플 공연 보면서 저걸 방송으로 끌어들이면 좋겠다 생각했다. 전유성 선배님께 의논을 드렸더니, 백재현하고 공연하고 있으니 와서 보라 하셨다. 제작비도 아끼고, 시간이 충분한 심현섭 김준호 같은 신예들과 열심히 만들었다"면서 "코미디를 뒤집는 코미디를 만든게 획기적인 성공 요인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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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때는 대학로에서 검증된 코너를 TV에 와서 성공했다. 그런데 지금은 대학로에서의 검증 없이 방송에서 결정해서 재밌다고 하면 결정한다"면서 "그러다보니 나태해지고 식상해지는 것"이라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전유성은 "현장에서 하던 친구들이 방송국 들어오면 현장에선 웃었는데, '야 그거 재미없어 고쳐' 하니까 그만둔 좋은 친구들이 상당히 많다. 아쉽다"고 일침을 날렸다.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9시 15분 방송된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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