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프리콩 박현우 대표, "기획력으로 차별화된 콘텐츠 만들겠다"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9-05-13 08:50



각종 SNS와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자신의 개성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다.

자신만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엄청난 유저를 모아 '인플루언서'의 위치까지 오른다면 영향력뿐 아니라 부까지 한꺼번에 거머쥘 수 있는 시대인 셈이다. 하지만 권리만 누리고 책임을 소홀히 하는 사람들로 인해 부작용도 만만치 않게 나오고 있다. 게다가 경쟁이 점점 더 심해지면서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자극적인 소재도 등장하고 있다. 매스 미디어에선 좀처럼 다루기 힘들었던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날 것'도 재미있지만, 좀 더 세련되면서도 개인 미디어만의 독특하고 개성있는 콘텐츠를 바라는 소비자들도 많아지고 있다.

개인방송 플랫폼을 바탕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직접 만들거나 혹은 이를 제작하는 전문가 집단과의 협업을 시도하고 있는 아프리카TV가 지난해 새롭게 손잡은 '프리콩'(FreeCONG)이 바로 이런 곳이라 할 수 있다. 프리콩은 국내외 아티스트와 BJ(방송자키), 크리에이터, 브랜드 등과 자유롭게 협업을 하며 문화 콘텐츠를 제작하는 회사이다. 지난달 만난 프리콩 박현우 대표는 "회사 이름처럼 자유롭게 콘텐츠를 기획, 개발 및 유통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콩(CONG)이라는 것에는 콘텐츠라는 '씨앗'을 뿌리고 확장한다는 개념도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프리콩은 하하와 유세윤이 메인 MC로 참가해 만든 뮤직비디오 전문 분석 예능 프로그램 '하와유.MOV', 예능과 커머스를 버무린 'UV 얼마까지 보고오셨어요?', 배우 김소현이 참여한 리얼리티 예능 콘텐츠 '스무살은 처음이라', '패러디의 제왕' 등을 제작했다. 공중파뿐 아니라 각종 케이블TV의 디지털 채널에 등장하며 상당한 인기를 모았다. 특히 커머스와 리얼리티, 예능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크로스오버로 작업을 하면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것이 신선한 반향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영화와 뮤직비디오, 대형 매니지먼트, 드라마, 광고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했던 전문가분들이 참여하고 있어 다양한 시각을 교차할 수 있다"면서도 "'성공 방정식'에 안주를 하면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다고 본다. 각자 분야에서 성과를 거뒀지만 이에 갇히지 않고 틀을 계속 깨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대학원에서 유학 시절 경영정보학을 전공했던 박 대표가 헐리우드 영화 '레지던트 이블: 파이널 챕터'에 한국 배우 이준기의 캐스팅 진행에 관여하면서 본격적으로 문화 콘텐츠에 뛰어든 특이한 이력도 한 몫 하는 셈이다.

박 대표는 "콘텐츠는 창작(Creation)과 결합(Collection), 그리고 협업(Collaboration)이라는 '3C'의 산물이다. 특히 영상 콘텐츠는 혼자서 모든 것을 할 수 없는 공동 창작물이다"라며 "콘텐츠 제작사도 대형화 되기 시작하면서 우리처럼 중소 제작사들은 자본 싸움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 우리만의 경쟁력을 가져야 하는데, 프리콩은 전체적인 콘텐츠의 방향을 설정하고 마무리까지 하는 기획력에서 가장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기획만 잘 한다면 플랫폼과 채널, 제작비 등과 같은 한계를 뛰어넘어 재밌고 창의적인 콘텐츠가 나올 수 있다고 본다. 물론 될 때까지 두드리면서 구축하는 네트워킹과 협업도 무척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트렌드를 읽거나 혹은 리드해 가는 눈도 무척 중요하다 할 수 있다. 박 대표는 "SBS와 협업을 했던 '농부사관학교'와 같은 프로그램의 경우 현대 도시사회에서 관심이 높아지는 스마트팜이라는 소재에서 착안했다. 일본에서도 관심이 높아 판권 판매를 진행중이며 시즌2도 기획중이다. 커머스도 붙여볼 계획"이라며 "연예인뿐 아니라 얼마든 일반인분들과도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개성있는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는 분들이 프리콩의 문을 적극 두드려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대표는 "콘텐츠와 플랫폼은 서로 영향을 주며 발전하고 있다고 본다. 그런 면에서 아프리카TV와의 시너지 효과를 살펴보고 있다"라며 "아이디어와 IP로 글로벌에서 콘텐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좋은 IP는 좋은 기획력에서 나온다고 본다. 다양한 채널과의 협업, 그리고 기획력과 아이디어로 승부를 해보겠다. 프리콩이라는 회사를 앞으로도 눈여겨 봐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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