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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조선시대 남자 기생이라니!" 세상 어디에도 없던 신박한 코믹 사극이 등장했다. 최초의 남자 기생을 연기한 이준호가 신박 코믹 사극 '기방도령'을 통해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킬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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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각본과 연출을 맡은 남대중 감독은 '남자 기생'이라는 소재를 택한 이유에 대해 "처음에는 소재의 선정보다는, 조선시대를 살아가는 여인들의 애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조선시대라는 곳이 유교적 문화적 안에서 품격있고 고귀하고 알려져 있지만, 반면에 신분에 대한 차별과 여인들에 대한 인권이 낮은 시대였다고 생각한다. 그런 여인들의 한과 슬픔을 가장 잘 이해하는 캐릭터가 어떤게 있을까 싶었는데, 그때 떠오른게 남자기생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자칫 무거울수 있는 주제이지만 독특하고 가벼운 소재로 극을 이끌어가는게 저만의 색깔이라면 색깔이기 때문에 허색이라는 인물이 많은 여인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슬픔을 이해하고 성정하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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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극중 허색이라는 인물의 매력에 대해 "정말 사랑스러운 친구다"라고 답했다. 이어 "여인들의 마음을 녹인다는게, 단순한게 아니고 그 시대의 여인들의 아픈 마음을 치유해주고자 하는게 하는 거다. 공감 능력이 가장 큰 매력인 친구라 생각한다. 또한 본인도 아픔이 있는 친구라 아픔을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캐릭터였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극중 캐릭터를 위해 가야금 연주를 직접 배웠다는 이준호는 "정말 열심히 했다. 한곡은 완곡할 수 있을정도로 연습했다. 손에 굳은 살이 베겼을 정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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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물' 이후 '기방도령'에서 재회하게 된 이준호와 정소민은 서로의 호흡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준호는 "4년전에 '스물'에서는 소민씨와 붙는 장면은 많이 없었다. 하지만 촬영장이 다 친구들 또래들이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연락하면서 친하게 지냈다. 그러다가 이렇게 만나서 정말 기쁘고, 해원을 소민이가 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전했고 정소민은 "'스물'에서는 강하늘씨 김우빈씨와 붙는 신이 많았는데 준호씨와는 단둘이 붙는 신이 하나도 없었다. 본격적으로 호흡을 맞춰보지 못해서 아쉬웠었다"며 "이어 '기방도령' 전에는 서로 작품을 응원하다가 '기방도령'을 하기로 결정하고 준호 씨가 있다는 걸 알고 정말 기뻤다. 정말 준호씨가 아이디어도 많고 너무 똑똑하다. 이렇게 코미디를 잘하는 줄 몰랐다. 사극 코미디까지 이렇게 완벽하게 할 줄은 몰랐다"며 웃었다.
육갑 역의 최귀화는 시나리오를 처음 읽은 소감에 대해 "솔직히 역할이 아주 유쾌하진 않았다. 제가 맡은 역할이 처음부터 나체로 나온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또한 물에 엄청 빠진다. 그래서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한겨울에 물에 빠지면 어쩌냐 걱정도 했다. 그런데 읽어보니 정말 캐릭터도 재미있었고 신박했다. 그래서 하게 됐다"며 웃었다. 이어 난설 역의 예지원은 "저도 시나리오를 숨이 멈출 정도로 재미있게 봤다. 전 작품의 배우분들이 연기를 잘하는 분들이었다. 저 또한 훌륭하게 만들어주시리라는 믿음도 있었고 제 작품도 감독님께서 모두 봐주셔서 감동했다"며 "감독님께 저를 왜 캐스팅 하냐고 물어봤더니 '예뻐서'라고 답해주셨다. 이 나이에 너무 감동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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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방도령'은 '위대한 소원'(2016)을 연출한 남대중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이준호, 정소민, 최귀화, 예지원, 공명 등이 출연한다. 오는 6월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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