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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칸] "축제는 시작됐다"…칸영화제, 짐 자무쉬 감독 좀비물로 포문 (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9-05-15 08:01



[칸(프랑스)=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영화의 바다, 칸의 축제는 시작됐다!"

제72회 칸국제영화제가 짐 자무쉬 감독의 신작 '더 데드 돈트 다이(THE DEAD DON´T DIE)'로 축제의 서막을 열었다.

14일(이하 현지시각) 오후 7시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는 올해 칸영화제 개막식이 열렸다.


올해 칸영화제 개막식을 가장 먼저 찾은 이들은 경쟁부문 심사위원들이다. 심사위원장인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감독을 주축으로 심사위원인 배우인 엘르 패닝, 부르키나파소 배우이자 감독인 마우모나 느다예, 미국 각본가이자 감독·제작자인 켈리 리처드, 이탈리아 감독이자 각본가 알리체 로르바케르, 프랑스의 그래픽 소설 작가이자 감독인 엔키 비라르, 프랑스 감독이자 로뱅 캉피요, 그리스 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 폴란드 감독 파베우 파블리코프스키가 참석했다.

특히 칸영화제 최연소 심사위원으로 나선 엘르 패닝은 살구빛의 실크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는 "72년의 역사를 가진 칸영화제에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다"라며 의미있는 소감을 전했다.

심사위원들의 입장 이후에는 개막작으로 선정된 '더 데드 돈트 다이' 팀들이 레드카펫을 장악했다. '더 데드 돈트 다이'를 연출한 짐 자무시 감독과 빌 머레이, 아담 드라이버, 틸다 스윈튼, 클로에 세비니, 이기 팝, 셀레나 고메즈 등이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이날 가장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주인공은 1980년대 중반 미국 인디 무비를 대표한 짐 자무쉬 감독이다. 1980년 '영원한 휴가'로 데뷔한 짐 자무쉬 감독은 두 번째 연출작인 '천국보다 낯선'(84)으로 제37회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신인감독상)을 수상하며 '칸의 총아'로 등극한 감독으로, 이후 러닝타임 12분짜리 단편 '커피와 담배'(93)로 제46회 칸영화제 단편부문 황금종려상(최우수작품상)을 수상, '브로큰 플라워'(05)로 제58회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 '패터슨'(16)으로 제69회 칸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및 '김미 데인저'(16)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으로 초청받으며 칸영화제의 사랑을 받았다.

'김미 데인저' 이후 3년 만에 꺼낸 신작 '더 데드 돈트 다이'로 올해 칸영화제를 찾은 짐 자무시 감독에 스포트라이트가 쏠리는 것은 당연지사다. 무엇보다 '더 데드 돈트 다이'는 미국 센터빌 마을에 등장한 좀비로 인해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일을 그린 좀비 공포 코믹물. 칸영화제 개막작으로는 이례적인 장르로 많은 관심을 받게 됐다.


정신적으로 황폐화된 주인공들과 평범한 인간 관계를 거부하는 스토리를 통해 황폐한 미국생활을 표현해온 짐 자무쉬 감독. 그가 '더 데드 돈트 다이'를 통해 독특하고 기괴한, 특유의 블랙코미디가 담겨있는 연출로 올해 칸영화제의 포문을 활짝 열었다.

올해 칸영화제는 14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칸에서 열리며 개막작으로 짐 자무쉬 감독의 '더 데드 돈트 다이'가, 마지막 상영작(올해부터 폐막작 대신 마지막 상영작으로 표기)은 올리비에르 나카체·에릭 토레다노 감독의 '더 스페셜스'가 선정됐다. 한국영화 진출작으로는 경쟁 부문에 '기생충', 미드나잇 스크리닝(비경쟁 부문)에 '악인전', 시네파운데이션(학생 경쟁) 부문에 '령희'(연제광 감독), 감독주간에 단편 애니메이션 '움직임의 사전'(정다희 감독) 등이 칸영화제를 통해 소개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TOPIC/Splash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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