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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칸] "韓의 톰행크스!"…송강호 주연 '기생충→나랏말싸미', 칸마켓서 '관심↑'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9-05-17 07:59



[칸(프랑스)=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한국의 톰 행크스!"

올해 개봉 예정인 배우 송강호 주연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 바른손이앤에이 제작)과 사극 영화 '나랏말싸미'(조철현 감독, 영화사 두둥 제작)가 전 세계 바이어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4일 개막한 제72회 칸국제영화제는 베니스, 베를린과 함께 세계 3대 국제 영화제로 불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영화 축제다. 전 세계 영화인들이 한자리에 모이고 또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칸영화제는 국내에 공개되지 않은 신작이 첫 공개되는 자리이기도 하며 영화제와 동시기 열리는 필름 마켓을 통해 수많은 한국영화가 해외에 선판매되는 K-문화 무역의 장이기도 하다.

올해도 한국영화를 해외에 수출하기 위해 국내 배급사들은 칸영화제 기간 칸 필름 마켓에 부스를 열고 해외 바이어들과 세일즈에 열을 올리고 있는 중. 특히 이번 칸 마켓에는 올해 칸영화제에서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경쟁부문에 진출한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의 주역 송강호가 출연한 신작이 단연 관심을 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송강호는 '살인의 추억'(03) '괴물'(06) '설국열차'(13)에어 이어 '기생충'으로 봉준호 감독과 네 번째 호흡을 맞춘 명실상부 '봉준호 감독의 페르소나'다. 해외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한국의 대표 감독 봉준호 감독의 작품을 통해 인지도를 얻은 송강호는 실제로 '한국의 톰 행크스'로 불리며 올해 칸영화제에서 많은 관심을 받는 중. 칸영화제 마켓 역시 송강호의 티켓파워로 그의 신작이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기생충'은 이미 칸영화제 경쟁부문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많은 바이어가 눈독들이고 있는 한국영화로 등극했고 또한 '나랏말싸미' 역시 바이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나랏말싸미'는 백성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과, 불굴의 신념으로 함께 했지만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무엇보다 '나랏말싸미'는 해외 바이어들에겐 벽이 높은 사극이라는 핸대캡이 있음에도 송강호 효과로 관심을 받고 있다.


'나랏말싸미'의 해외 배급을 담당하는 M-LINE 측은 본지를 통해 "해외 바이어들에겐 공감을 얻지 못하는 사극 장르이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좀 다르다. 송강호 주연 '나랏말싸미'가 바이어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중"이라며 "이미 인지도가 높은 송강호 주연의 신작이라는 소식만으로 바이어들의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나랏말싸미'와 함께 세종대왕을 소재로한 또 다른 사극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허진호 감독, 하이브미디어코프 제작)도 많은 바이어의 눈도장을 찍고 있다. 허진호 감독과 최민식, 한석규라는 명배우들의 이름값이 효과를 보고 있다.


올해 칸영화제는 14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칸에서 열리며 개막작으로 짐 자무쉬 감독의 '더 데드 돈트 다이'가, 마지막 상영작(올해부터 폐막작 대신 마지막 상영작으로 표기)은 올리비에르 나카체·에릭 토레다노 감독의 '더 스페셜스'가 선정됐다. 한국영화 진출작으로는 경쟁 부문에 '기생충', 미드나잇 스크리닝(비경쟁 부문)에 '악인전', 시네파운데이션(학생 경쟁) 부문에 '령희'(연제광 감독), 감독주간에 단편 애니메이션 '움직임의 사전'(정다희 감독) 등이 칸영화제를 통해 소개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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