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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팬=감사한 삶" '엑스투300' 케이윌, 300명 참석 실패→감동적 떼창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9-05-17 20:53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수 케이윌이 300명 참석은 실패했지만, 떼창러들과 감동적인 무대를 만들었다.

17일 방송된 tvN '300 엑스투'에서는 호소력 짙은 보이스와 뛰어난 감성으로 많은 매니아를 보유하고 있는 케이윌이 떼창러들과 함께 눈과 귀가 즐거운 감동적인 떼창무대를 만들었다.

이날 '300룸' 대기실에 도착한 케이윌은 300명의 떼창러들이 있는 오픈채팅방에 입장해 순정만화 주인공 컨셉으로 '모닝콜' 메시지 영상을 올렸다. 이를 본 팬들은 '오빠 이런 모습 처음이다', '당장 오빠 보러 가겠다' 등 설레임 가득한 마음으로 자신의 현재 위치를 찍어 올리기 시작하며 역대급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한 '코너 속의 작은 코너'를 진행했다. 붐과 유재환은 케이윌을 가운데 멋지게 두고 양쪽에서 망가진 표정으로 '얼굴 몰아주기' 인증샷을 올리기도 하고, 오픈채팅방에 올라오는 팬들의 짧은 노래 영상을 통해 센터에 위치할 가창력 좋은 떼창러를 찾으며 대면하기 직전까지 소통을 이어갔다.

하지만 6명이 갑자기 사정이 생겨서 못 오게 되었다고 채팅방을 나가는 사태가 벌어졌고, 이에 케이윌은 "오실 수 있는 분들께서 더 오시면 좋겠다"고 긴급 공지를 띄우기도 해 긴장감을 높였다.


드디어 케이윌은 첫번째 곡 '이러지마 제발'로 무대를 시작했다. 케이윌은 가려져 있던 300떼창러석이 공개되기 직전, 자켓 매무새를 다시 하기도 하고 기다리는 도중 손을 털기도 하며 웃고 있지만 긴장감 역력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300 엑스투 장막이 걷히자 팬들의 함성이 터져나왔고, 케이윌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소리질러~"로 300명의 팬들과 첫 소통을 시작한 그는 첫 무대를 무사히 마쳤다.

케이윌은 300 떼창러와의 첫 만남에 대해 "보자마자 꼭 나와야겠다 생각했다"라며 "팬클럽 '형나잇'을 '300'이라고 불렀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해 '300 엑스투'와의 운명을 밝혔다. 또한 "평소 팬들과 케미가 남다르다"라며 "당연하다. 많은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 우리 팬들이 얼마나 열심히 응원했겠냐"고 말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개그우먼 3인방 안소미, 박소영, 김승혜가 함께 했다. 특히 "제가 박소영, 김승혜를 입덕시켰다"는 안소미는 "제가 연예인 1호 팬이다. 제 결혼식에 축가도 불러주셔다"라며 남다른 인연을 자랑했다.


또한 트로트계 아이돌 김수찬은 "행사 끝나고 항상 노래방을 가면 케이윌 선배님 노래를 부르는데, '넘사벽'이라 키를 많이 낮춰서 부른다"라며 트로트버전 '이러지마 제발'을 불러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날 '300 엑스투'에는 전연령별로 커플 떼창러들이 많았다. 그 중에서도 60대 떼창러 부부는 "둘째 딸이 아직 결혼을 안했다"고 운을 떼 팬들을 놀라게 했다. "딸이 잘생겼고 노래도 잘하고 목소리도 좋은 사람이 있다고 해서 보러왔다"라며 예비사위 케이윌의 면접을 보기도. 함께 나온 둘째 딸은 "어머니의 생일파티도 미루고 왔다"라며 "케이윌은 월급이 통장을 스치듯 지나가도 하나도 아깝지 않은 남자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케이윌은 "뭔가 묵직한 한마디다"라고 답했다.


한편 아쉽게도 이날 292명이 참석해 2배의 기부금은 낼 수 없게됐다. 하지만 케이윌은 "292명이나 오셨는데 어떻게 실패일 수 있겠냐"라며 감동적인 소감을 밝혔다.

이어 케이윌은 떼창러들과 단 한번의 떼창 퍼포먼스를 시작했다. 떼창러들은 케이윌과 함께 지금껏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환상적인 감성 떼창 무대를 만들어냈다. 무대가 끝나도 열기는 식지 않았다.

케이윌은 "여러분들을 대면하고 있으니 '행복한 현실이 눈앞에 있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라고 가슴 떨리는 소감을 시작했다. 이어 "제가 활동을 한지 10년이 훌쩍 넘었고, 한해한해 여러분들과 의미를 만들어 가고 있었는데 오늘이 제법 큰 한페이지가 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감사한 삶'이란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사랑합니다"라며 감명 깊은 소감을 전했고 떼창러들은 여기저기서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케이윌의 소감에 환호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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