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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수 케이윌이 300명 참석은 실패했지만, 떼창러들과 감동적인 무대를 만들었다.
또한 '코너 속의 작은 코너'를 진행했다. 붐과 유재환은 케이윌을 가운데 멋지게 두고 양쪽에서 망가진 표정으로 '얼굴 몰아주기' 인증샷을 올리기도 하고, 오픈채팅방에 올라오는 팬들의 짧은 노래 영상을 통해 센터에 위치할 가창력 좋은 떼창러를 찾으며 대면하기 직전까지 소통을 이어갔다.
하지만 6명이 갑자기 사정이 생겨서 못 오게 되었다고 채팅방을 나가는 사태가 벌어졌고, 이에 케이윌은 "오실 수 있는 분들께서 더 오시면 좋겠다"고 긴급 공지를 띄우기도 해 긴장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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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윌은 300 떼창러와의 첫 만남에 대해 "보자마자 꼭 나와야겠다 생각했다"라며 "팬클럽 '형나잇'을 '300'이라고 불렀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해 '300 엑스투'와의 운명을 밝혔다. 또한 "평소 팬들과 케미가 남다르다"라며 "당연하다. 많은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 우리 팬들이 얼마나 열심히 응원했겠냐"고 말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개그우먼 3인방 안소미, 박소영, 김승혜가 함께 했다. 특히 "제가 박소영, 김승혜를 입덕시켰다"는 안소미는 "제가 연예인 1호 팬이다. 제 결혼식에 축가도 불러주셔다"라며 남다른 인연을 자랑했다.
또한 트로트계 아이돌 김수찬은 "행사 끝나고 항상 노래방을 가면 케이윌 선배님 노래를 부르는데, '넘사벽'이라 키를 많이 낮춰서 부른다"라며 트로트버전 '이러지마 제발'을 불러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날 '300 엑스투'에는 전연령별로 커플 떼창러들이 많았다. 그 중에서도 60대 떼창러 부부는 "둘째 딸이 아직 결혼을 안했다"고 운을 떼 팬들을 놀라게 했다. "딸이 잘생겼고 노래도 잘하고 목소리도 좋은 사람이 있다고 해서 보러왔다"라며 예비사위 케이윌의 면접을 보기도. 함께 나온 둘째 딸은 "어머니의 생일파티도 미루고 왔다"라며 "케이윌은 월급이 통장을 스치듯 지나가도 하나도 아깝지 않은 남자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케이윌은 "뭔가 묵직한 한마디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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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케이윌은 떼창러들과 단 한번의 떼창 퍼포먼스를 시작했다. 떼창러들은 케이윌과 함께 지금껏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환상적인 감성 떼창 무대를 만들어냈다. 무대가 끝나도 열기는 식지 않았다.
케이윌은 "여러분들을 대면하고 있으니 '행복한 현실이 눈앞에 있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라고 가슴 떨리는 소감을 시작했다. 이어 "제가 활동을 한지 10년이 훌쩍 넘었고, 한해한해 여러분들과 의미를 만들어 가고 있었는데 오늘이 제법 큰 한페이지가 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감사한 삶'이란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사랑합니다"라며 감명 깊은 소감을 전했고 떼창러들은 여기저기서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케이윌의 소감에 환호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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