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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특별한 한글 공부"…'가시나들' MSG 없는 무공해 청정 예능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05-20 08:29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자극적인 예능 프로그램이 판치는 방송계에서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하게 하는 무공해 청정 예능이 탄생했다.

19일 첫 방송된 MBC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가시나들'에서는 다섯명의 스타가 한글 공부를 돕고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다섯 할머니와의 처음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배우 문소리와 장동윤, 아이돌 위키미키 최유정, (여자)아이들 우기, 우주소녀 수빈, 이달의 소녀 이브가 나섰다.

한글 공부를 할 장소는 경남 함야의 '문해 학교'. 특별한 수업을 위해 새단장까지 마쳤다. 다섯 할머니들은 새단장한 교실 풍경을 낯설어 하면서도 설레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선생님 문소리의 인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부가 시작했고 할머니와 스타들은 2인 1조로 짝을 지었다.

1교시 '짝꿍 알아가기' 시간에는 할머니와 스타들이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가까워 졌다. 특히 중국인인 우기는 짝꿍 할머니에게 "한글을 잘 몰라서 할머니와 함께 배우고 싶다"는 솔직한 소망을 전했다. 1교시 '의성어, 의태어, 속담' 시간까지 즐거운 수업을 마친 후 할머니는 각자의 스타 짝꿍과 함께 집으로 향했다.

할머니와 스타들은 친 손자 손녀 같은 친근함을 뽐냈다. 장동윤의 짝꿍 할머니는 장동윤에 "예쁜데 왜 색시가 없냐"고 물었다. 이에 장동윤은 "짝꿍이라 좋은 것이냐 총각이라 좋은 것이냐"며 정말 친손자처럼 너스레를 떨었고 할머니는 "너무 예쁘고 마음씨가 좋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브와 할머니는 쑥을 씻으며 도란 도란 이야기를 나눴다. 이브는 "나는 지금 배우라고 해도 잘 못할 건데 할머니는 지금 나이에 배우는 게 정말 멋지고 대단하다"며 할머니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 그러면서 "다른 할머니보다 얼굴도 예쁘고 똑똑하시다. 그런데 수업 때 자꾸 할머니 책상만 보니까 속상했다. 내일 학교 가면 당당하게 하자"며 응원했다. 수빈은 할머니와 함께 밭일을 도왔다. 최유정을 할머니와 산책을 하고 함께 드라마를 보며 따뜻함을 나눴다. 우기는 영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할머니에게 간단한 영어 회화를 알려줬다.

문소리 선생님의 가정 방문도 이어졌다. 문소리는 "시대를 잘못 태어났다"며 배가 고파 벽까지 뜯어먹었다는 할머니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듣고 눈시울을 붉혔다. 어렵고 힘든 시대를 견뎌 노년의 나이에도 새로운 배움에 도전하는 할머니들. 할머니들과 젊은 청춘스타들이 그려낼 아름답고 따뜻한 동행에 기대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가시나들'은 인생은 진작 마스터했지만 한글을 모르는 할매들과 한글은 대략 마스터했지만 인생이 궁금한 20대 연예인들의 동고동락 프로젝트다.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의 연작으로 만들어진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4주 동안 안방 시청자들과 만난다. 일요일 오후 6시 45분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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