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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갓세븐 "불안함 담은 '이클립스', 공감-위로 주고파"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05-20 11:13



[스포츠좃선 백지은 기자] 그룹 갓세븐(GOT7)이 2019년 첫 컴백을 알렸다.

갓세븐은 20일 오후 6시 새 미니앨범 '스피닝 탑(SPINNING TOP)'을 발표한다. 이들의 컴백은 지난해 12월 발매한 리패키지 앨범 '프레젠트: 유&미 에디션(Present : YOU & ME Edition)' 이후 5개월 만의 일이다. 사실 갓세븐은 빠듯한 일정 속에서 이번 컴백을 준비했다. 월드투어와 JB-유겸의 유닛 저스투 활동도 겸했다. 그런 사이에 갓세븐 앨범까지 준비하며 눈코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다.

"사실 일정은 빠듯했다. 저스투 앨범도 빠듯하게 준비했는데 다 끝나고 녹음 막바지에 바로 겹쳐서 거의 못 잤다. 2~3일 정도 밤을 샜는데 녹음하고 쉬고 있는데 코피가 나더라. 피곤해서 나는 코피는 처음이었다. 오랜만에 컴백하는 만큼 열심히 준비했다. 당차고 밝고 재미있게 활동하도록 하겠다.(JB)"




이번 앨범은 "뱅글뱅글 돌아가는 팽이가 마치 나의 모습처럼 느껴졌다"는 리더 JB의 한마디에서 시작됐다. 인생에는 중심을 잡고 자신감 있게 돌아야 하는 빛의 순간이 있다면 자신감 있고 안정적이었던 상황이 흔들리기 시작하는 어둠의 순간도 공존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타이틀곡 '이클립스(ECLIPSE)'는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의 수장 박진영이 작사를 맡고 JB가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이다. 과분한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사랑을 온전히 지켜낼 수 있을지에 대한 깊은 고민을 가사에 담았다.

이번 앨범은 독특한 구성과 스토리텔링으로 중무장했다. 유겸이 작사에 참여해 회전하는 팽이를 모티브로 삼은 '1도(1°)', 진영이 작사 작곡에 참여한 '끝', '이클립스'는 빛에서 어둠이 몰려오는 순간을 노래한다. 반면 바쁜 일상 속 쉬어가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담은 영재의 '타임아웃(TIME OUT)', 뱀뱀이 작사 작곡에 참여해 완벽하지 않은 나라도 믿고 사랑해 달라는 마음을 담은 '믿어줄래', 소중한 순간을 일기장처럼 써내려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한 JB의 '페이지(PAGE)' 까지 4~6번 트랙은 어둠에서 빛을 찾아가는 순간들을 그려낸다.


"'이클립스'는 퓨처베이스 기반의 곡이다. 이제까지 계속 사랑 얘기를 해왔다. 팬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고 여러분을 지켜주겠다는 내용의 곡을 많이 썼다. 색다른 내용의 곡을 쓰고 싶었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까지 해왔던 얘기와 유기성을 가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호언장담을 우리가 지켜낼 수 있을까 하는 고마우면서도 불안한 마음을 담았다. 회의를 하다 불안함에 대해 얘기하자고 했다. 뭐가 불안한지 생각해보다 나 스스로도 살아가는 것 자체가 불안하고 불안정할 때가 있고 그러다 괜찮아질 때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 그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벗어나지 못한다는 생각에 인생이 팽이도는 것처럼 돌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아이디어를 내게 됐다. 앨범 구성은 처음에 흔들리기 시작하고 '이클립스'로 변했다 탄탄해지는 구성이다."(JB)



"우리도 공감이 됐다. 공연을 할 때 팬분들 앞에서 무대할 때 만큼은 이렇게 사랑 받아도 되는 사람들인가 하고 행복감을 느낀다. 하지만 스케줄이 끝나면 불안함과 공허함이 있다. 그런 부분에서 공감했던 것 같다."(유겸)

"우리 앨범 구성에 팽이가 들어간다. 팽이가 처음 돌 때 넘어지려고 할 때의 노래가 '1도'이고 갈수록 안정적으로 된다. 다시 나한테 기회를 달라, 다시 안정감을 찾을 수 있는데 나를 믿어달라는 내용이다."(뱀뱀)


"앨범 안에 스토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기승전결이 있어야 해서 불안감의 최고조가 뭘까 하고 생각하다 불안을 느끼는 것보다 모든 상황이 끝나고 뭔가 다 포기해야 할 때의 불안감이 가장 클 것 같았다. 모든 게 끝이 났을 때 어떨까에 대한 생각을 하다 '끝'이라는 곡이 나왔다. 이 상황이 끝이 나고 많은 사람과의 관계가 끝날 때 대한 슬픔에 대해 가사를 썼다. '1도'와 '이클립스' 후에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하는 부분을 맡았다."(진영)

"'1도'는 첫 번째 트랙으로 팽이가 돌 때 1도만 틀어져도 흔들리는 모습을 표현하려 했다. '이클립스'가 타이틀곡이다 보니 그와 잘 어울리게, 어둠이 다가오는 느낌을 녹여내려 했다."(유겸)

"'타임아웃'은 불안해 하지 말고 잠깐 쉬어가자는 주제를 담으려 했다.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불안해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만들게 됐다."(영재)



타이틀곡 '이클립스'에는 박진영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원래 형이 만든 노래로 컨펌을 받았다. 박진영PD님이 가사가 아쉽다고 하셔서 상의 끝에 가사를 조금 수정하게 됐다."(유겸)

"사실 우리가 만들어서 보낸 곡은 지금같은 느낌은 아니었다. 내 기준에서는 뭔가 더 간단하고 캐치한 멜로디로만 가득했었다. 진영이 형이 좀더 멜로디컬하고 서정적인 것이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수정을 했다. 좀더 리드미컬하게 흘러갈 수 있는 곡이 완성됐다. 가사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단어나 같은 표현이라도 얘기할 수 있는 방식을 바꿔보자고 하셔서 다른 방향으로 수정하게 됐다. '이클립스'는 2~3달 정도 작업했다. 선별이 됐는데 바꾸자고 하셔서 계속 수정했다. 버전이 정말 많다."(JB)

"전체적인 콘셉트는 빛과 어둠이다. 그걸 팽이로 표현하려 했다. 팽이가 제대로 돌고 있을 땐 안정적이고 빛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고,비뚤어질 수록 어두워지는 느낌이다. 인생이 롤러코스터처럼 안정적일 때도 있고 불안할 때도 있다. 그런 걸 표현하려 했다."(뱀뱀)

"우리가 만든 곡이 연관성이 있다 보니 우리 모두 함께 느끼는 감정들을 써서 녹여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위로같이 다가갈 수 있는 앨범이었으면 좋겠다."(JB)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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