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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나 혼자 산다' 기안84와 김충재가 '기안하우스' 리모델링에 도전했다.
김충재는 "형이 3D 프린터기를 선물해주셔서 은혜를 갚기도 해야 되고, 방송으로 형 집을 봤는데 좀 놀랐다. 내가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가구 디자인과 인테리어 업체 아르바이트 경험까지 있는 '반전문가' 김충재는 기안84의 집을 둘러보며 본격적인 리모델링 견적 내기에 나섰다. 김충재는 곰팡이 냄새와 찢어진 벽지, 다 드러난 콘센트, 전 주인의 흔적을 아련하게 간직한 생각보다 더 심각한 '기안하우스'에 충격을 금치 못했다. 게다가 제 기능을 못하는 거울과 한 번 문을 닫으면 감금되는 '방탈출 화장실'에 무지개 회원들도 경악했다. 언제나 기안84의 편이었던 헨리마저 "형 살고 싶은대로 하지 마라"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일주일 후 다시 기안84의 집을 찾은 김충재는 공구까지 챙겨와 본격적인 리모델링 작업을 시작했다. 가장 먼저 페인트칠을 시작한 두 사람은 이후 옷방을 정리했다. 기안84는 유니폼 같은 케케묵은 옷들에 미련을 보였지만, 김충재는 과감하게 내다버리며 '정리왕'의 면모를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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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훈은 "스트레스를 자각 못하고 있었다. 요즘 '힘들다', '짜증난다' 그런 느낌은 있었는데 그게 스트레스가 많다는 건 줄 인지 못했는데 그때 한의사 선생님이 오셔서 얘기하는 걸 듣고 속마음을 확 들켜버린 느낌이었다. 그래서 '웃어야 돼' 하는데 웃음이 안 나왔다"고 털어놨다.
성훈은 가장 먼저 '오렌지 껍질을 벗겨서 시트러스 향을 맡아라'는 방법을 선택했다. 그러나 오렌지 껍질을 벗기는 건 생각처럼 쉽지 않았고, 향을 맡기도 전부터 스트레스를 받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6분간 독서를 하라는 조언에 손에 잡히는대로 수수께끼 책을 집어들었지만, 허무맹랑한 수수께끼가 분노만 유발했다.
이후 성훈은 스트레스가 없어 보이는 god 박준형에게 전화를 연결해 도움을 요청했다. 박준형은 즉각 "너 먹는 거 좋아하지 않냐. 그냥 먹어라. 먹으려고 사는 거냐, 살려고 먹는 거냐. 넌 먹으려고 사는 거 아니냐"며 즉각 성훈 맞춤형 해결법을 제시했다. 이에 성훈은 "스트레스 원인 하나를 찾았다. 먹으려고 사는 건데 최근에 살려고 먹었던 거 같다"며 바로 음식점으로 향했다.
젓가락을 들기도 전에 고기를 추가 주문하며 남다른 먹성을 뽐낸 성훈은 순식 간에 고기 3판을 폭풍 흡입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했다. 이어 그가 찾은 곳은 롤러스케이트장이었다. 에너지를 발산하는 행동을 하라는 조언에 성훈은 추억이 있는 롤러스케이트장을 선택한 것.
하지만 32년 전에 타고 처음 타봤다는 성훈은 연신 허우적거렸다. 또 백스텝에 도전, 수없이 엉덩방아를 찧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타면서 스트레스 못 느꼈던 것 같다. 당장 잘 타고 싶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 근데 못 하니까 기존에 있던 스트레스 말고 또 다른 스트레스가 오긴 했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성훈은 '동물과 가까이하라'는 조언에 사무실에서 키우는 강아지들과 밤 산책에 나섰다. 그러나 강아지들은 영 귀찮아하는 기색이었고, 결국 성훈은 같이 휴식을 취했다.
성훈은 "'한 마리 키울까?' 이런 생각이 들면서 흔들렸다. 이렇게만 살아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았다. 얘네들 쳐다보면서 같이 걷는 게 약간 힐링 되는 느낌이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피곤해도 좀 움직이는 게 좋은 거 같다"며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풀렸는데 육체적인 스트레스가 좀 쌓인 거 같다. 인생은 등가교환의 법칙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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