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더풀(Wonderful·훌륭하다), 판타스틱(Fantastic·환상적이다)!"
제72회 칸국제영화제가 최고의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기생충'(바른손이앤에이 제작)의 봉준호 감독(50)에게 안겼다. 무려 장르영화임에도 황금종려상을, 그것도 심사위원 전원 '만장일치'다.
|
제72회 칸국제영화제의 주연 중의 주연은 '기생충'이었다. '기생충'은 22일 공식 상영회를 통해 전 세계 최초 공개됐다. 봉준호 감독 특유의 블랙 코미디가 녹아있으며 한국 사회 현실의 문제를 꿰뚫는 날카로운 메시지로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았다. '기생충'은 공식 상영 당시 무려 8분간의 기립박수와 폭발적인 환호를 받았다.
공식 상영 이후에는 외신 및 영화 관계자들로부터 "한동안 이렇게 대담하면서 참신한 영화를 보지 못했다. 칸영화제에서 이렇게 많이 웃고 긴장시키는 영화는 정말 오랜만이다", "'기생충'은 매우 재미있고 자극적이며 아름답게 만들어졌으며 보편적으로 깊이 울리는 영화",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 최고의 작품이다", "'기생충'은 봉준호 스스로가 하나의 장르가 됐음을 증명한다" 등의 극찬 세례를 받으며 올해 칸영화제 유력한 황금종려상 후보로 등극했다.
|
스크린 데일리는 '기생충'에 평점 3.5점(4점 만점 기준)과 함께 경쟁 부문 작품 가운데 단연 1위라고 호평했다. 프랑스의 유력 영화지인 르 필름 프랑세즈 역시 3.5점(4점 만점)을 선사했다. 미국 영화잡지 아이온시네마의 평점은 4.1점(5점 만점)이었다.
황금종려상을 향한 기대는 한국을 넘어섰다. 전 세계의 눈도 '기생충'이었고, 수상이 유력했다. 이변은 없었다. 심사위원의 선택도 '기생충'이었다.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심사위원장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기생충' 황금종려상 발표 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대해 "'기생충'을 보는 동안 무척 유니크(Unique·독특한)한 경험이었다. '기생충'은 올해 우리 심사위원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은 '만장일치' 작품"이라며 "이 영화는 예측할 수 없는 방법으로 다른 여러 개의 장르 속으로 관객을 데려가고 한국적인 소재지만 동시에 전 세계적으로 메시지를 전한다. 우리 모두의 삶에 연관이 있는 그 무엇을, 효율적인 방식으로 재미있고 웃기게 이야기한 작품이다"고 심사평을 내렸다.
봉준호 감독도 환호했다. "심사위원장이 전원 만장일치였다고 얘기해 더더욱 놀랍다. 장르영화 만드는 사람이자 팬으로서 굉장히 기쁘다"고 기뻐했다.
한국영화사의 새 역사를 쓴 '기생충', 원더풀하고 판타스틱한 '기생충'의 황금종려상은 운도 우연도 아닌, 당연했던 '만장일치'의 결과였다.
칸(프랑스)=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